[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새 내각에 대한 의회 신임안 가결로 발등의 불을 끈 그리스가 남은 관문을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새 긴축안 의회통과 여부를 두고 낙관할수 만은 없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유로존 국가들은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24일(현지시간)그리스 집권 사회당 토머스 로보풀로스 부총재가 긴축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그리스 의회가 긴축안을 부결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면서 뉴욕증시는 하락마감했고 유로화도 달러대비 사흘 연속 약세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도 위기의식을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리스 정부가 마련한 추가 긴축안은 구제금융을 받기 위한 필수 전제조건으로 민간부분의 참여을 골자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내부에서 이를 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고 민간단체들의 반발도 심해 정치적인 소용돌이로까지 번지고 있다.
만약 의회에서 법안이 통과되지 못할 경우, 사실상 추가지원은 물건너가게 되고 그리스는 유로존 국가 가운데 첫 디폴트 국가로 전락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게 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법안이 승인되더라도 일시적인 조치에 불과할 뿐 그리스가 디폴트를 면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긴축안 통과여부를 떠나 현재 그리스가 안고 있는 어마어마한 부채로 인해 막대한 재정적자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은 디폴트를 선언할 수 박에 없을것이라는 설명이다.
디폴트 선언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 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오는 23일 유로존 정상회의, 다음달 3일 재무장관 회의를 열고 그리스 사태 해법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