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로 건조하는 세계 최대급 1만8000TEU 컨테이너선을 10척 추가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27일 남상태 대표이사와 아이빈트 콜딩(Eivind Kolding) AP몰러-머스크 사장이 일본에서 1만8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 10척에 대한 추가 건조계약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지난 2월 양사가 체결한 동급선박 10척의 추가 옵션 20척 중 1차 10척이 발효된 것이다. 계약규모는 2조원 상당으로 2월 수주분과 합치면 총 4조원에 달한다.
◇ 지난 2009년 세계 최우수 선박으로 선정된 대우조선해양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대우조선이 건조중인 1만8000TEU 컨테이너선은 세계 최대 규모로 길이 400m, 폭 59m, 갑판 면적만 축구장 4개 크기에 달한다. 여기에 길이 6m, 높이 2.5m의 컨테이너를 최대 1만8000개까지 적재할 수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4일에도 싱가포르 NOL(Neptune Orient Lines)사로부터 9200TEU 컨테이너선 2척을 척당 1100억원에 수주했다. 또한 이 자리에서 양사는 작년 계약했던 8400TEU 10척에 대한 사이즈 변경 계약도 함께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올 들어 현재까지 총 28척, 66억7000만달러를 수주하면서 2011년 수주 목표액 110억달러의 약 61%를 달성했다.
남상태 대표이사는 "이번 추가 수주는 1만8000TEU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시장을 확고히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올 하반기에도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해양플랜트 등의 고부가가치 선박을 수주해 110억 달러 수주목표 달성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 27일 일본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왼쪽)와 아이빈트 콜딩(Eivind Kolding) AP 몰러-머스크 사장(오른쪽)이 컨테이너선 계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