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부실 저축銀인수 참여한 증권사..승산있나?

입력 : 2011-06-27 오후 2:50:54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증권업체가 수신기능 강화를 위해 저축은행 인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증권사의 저축은행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예금보험공사에 '중앙부산+부산2+도민저축은행' 매각 입찰을 마감한 결과 KB금융(105560), 신한(005450)금융, 하나금융지주(086790)와 함께 키움증권(039490)대신증권(003540) 등 5개 사가 최종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예보는 오는 28일 본입찰 참가를 마감하고 인수대상 자산과 영업권 가치 등을 평가해 7월중순 순자산부족분을 적게써낸 후보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증권사들의 저축은행 인수 움직임에 대해 "손쉽게 개인 투자자 관리 등 수신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 세개의 저축은행을 묶어놓은 '패키지'방식의 높은 가격이 부담일 것"이라며 증권사들의 입찰 가능성을 낮게 내다보고 있다.
 
반면 지주사의 경우 이미 우리금융지주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한 것처럼 '중앙부산'은 물론 '부산저축+전주저축'과 '대전+보해저축은행' 패키지 등을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나눠 가질 것이란 분석이다.
 
우선 한 금융지주 관계자는 각각의 인수비용이 최소 1조808억에서 최대 1조9722억에 달하고 있어 증권사들이 원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엔 가격수준이 너무 높다는 지적이다.
 
또 일부에선 금융업계간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라도 이전 우리금융지주의 인수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금융지주사들의 저축은행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며 사실상 증권업계 단독인수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비교적 적은 자금으로 수도권 영업망 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마냥 물러설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저축은행 인수전에 증권가가 물러서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의 이종업계 인수 방향은 저축은행 고객정보를 활용한 위탁매매나 주식대출 등의 금융상품 판매 등이 성장측면에서 충분한 시너지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일 것"이라고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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