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올해 상반기 최대 인수합병 매물인
대한통운(000120) 본입찰이 마감되면서 우선협상자를 가리기 위한 주사위가 던져졌다.
◇ 대한통운 본입찰, 포스코•CJ 2파전
특히, CJ는 인수자문사인
삼성증권(016360)이 삼성SDS의 계열사라는 이유로 인수자문 계약을 철회하면서 대한통운 본입찰 참여가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CJ는 이날 본입찰 제안서를 채권단에 제출하면서 여전히 인수의지를 꺾지 않았다.
반면 롯데는 채권단이 금호터미널 분리매각을 결정하면서 인수의지가 흔들려 결국 인수참여를 포기했다.
시장에선 포스코가 삼성SD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입찰에 참여함으로써 가장 강력한 인수후보 기업으로 손꼽고 있다.
시장에선 미래성장가치, 사업간 시너지 등을 고려할 때 포스코 컨소시엄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그렇지만 우선협상자 선정에 있어 가격적 요소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인수전의 승자를 가늠하긴 쉽지 않다.
◇ CJ•삼성, 갈등의 골 깊어지나?
한편, CJ는 인수자문 계약을 철회한 삼성증권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 등 법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CJ그룹 관계자는 "M&A(인수합병) 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비도덕적인 삼성증권의 행태에 배신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한 유무형상의 손실에 대해 명백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SDS의 지분 투자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그룹 차원의 의사결정 없이 진행됐다고 믿을 수 없다"며 "삼성의 의도가 무엇인지 끝까지 추적해 밝혀낼 것"이라고 말해 CJ와 삼성그룹간 감정싸움은 더욱 확산될 조짐이다.
뉴스토마토 김영택 기자 ykim9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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