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대한통운(000120)은 인수를 위한 본입찰 마감일을 맞아 위아래로 10% 넘게 출렁대며 큰 주가 변동폭을 나타냈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통운은 전 거래일보다 6500원(-4.74%) 떨어진 13만500원에 장을 마쳤다.
고가는 전날보다 7.30% 오른 14만7000원, 저가는 4.74% 내린 13만500원으로 11% 이상 크게 요동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대한통운의 주가 변동성이 컸다고 밝혔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인수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모멘텀이 사라졌다는 점이 변동폭을 키운 것 같다"며 "그동안 급등했기 때문에 차익실현성 매물이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통운 주가의 방향성은 인수가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인수가격이 시장 예상치에서 벗어나지 않는다고 하면 대한통운 주가는 급등보다는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인수기업에 따라 항후 성장성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005490)·삼성SDS 컨소시엄이 자금 동원력이나 강한 인수 의지로 비춰볼 때 대한통운을 가져갈 확률이 높다는 판단이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CJ가 포스코 컨소시엄보다 시너지 창출능력과 재무적 여력이 열위임을 판단하고 있다"며 "포스코가 인수했을 경우, 앞으로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은 "포스코가 인수하게 되면 향후 성장성이 기대되지만, 단순히 인수만으로 대한통운 주가가 상승하기보다는 실적이 뒷받침돼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권단은 우선협상대상자를 늦어도 30일까지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