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기자 : 예림당은 1973년 처음 설립돼, 40여년의 업력을 보유한 아동 출판업쳅니다. 예림당은 2009년 6월 통신장비와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체인 웨스텍코리아에 합병되면서 우회상장하게 됐는데요. 합병된 두 법인은 예림당으로 상호를 정하고 도서출판사업과 도서전시사업, 서점경영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예림당의 대표적인 상품은 ‘Why? 시리즈’ 로 예림당 전체 매출의 약8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림당은 '원소스멀티유즈' 전략으로 'Why?' 시리즈를 출판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 등 영상사업과 게임사업, 전시사업, 교육사업 등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를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Why? 시리즈’ 예림당의 핵심 사업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업계가 놀랄만한 판매부수를 올렸다고요?
기자 : 책 판매부수에 대한 정확한 공개를 하지 않는 것이 출판계의 불문율인데요. 사실 며느리도 모른다는 책 판매통계는 출판계의 고질적인 문제입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도 ‘Why? 시리즈가 지난 5월 기준으로 4000만부를 넘게 팔았다는 집계를 공개했습니다.
'Why? 시리즈'는 2001년 처음 출간돼 지난해까지 65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2004년부터는 해마다 50%의 신장률을 기록했고요. 다만 지난해엔 20% 매출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Why? 시리즈'는 총 200종 출시 계획으로 현재 89종이 출시돼 있습니다. 올해는 25종이 발간될 계획이고요. 신간 한권당 평균13억6000만원의 신규 매출을 창출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앵커 : Why? 시리즈 얘길 들으니 예림당의 전체 실적이 궁금해지는데요. 어떻습니까?
기자 : 예림당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 증가한 166억원을 기록했고요. 영업이익은 18% 증가한 51억원, 특히 당기순이익이 63% 늘어난 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매출 541억원, 영업이익 178억원, 당기순이익 82억원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앵커 : 중요한 건 앞으로의 실적인데요. 올해 예림당의 실적 어떻게 예상하고 있습니까?
기자 : 올해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0% 가량 늘어난 6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매출의 3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매년 10% 가량의 성장을 할 것이란 게 회사측의 설명입니다.
자회사 관련해서는 지난해 8월 교육용 게임업체인 예림디지털과 저작권 및 도서수출 업체인 예림아이가 설립됐는데요. 예림디지털은 지난 분기 3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지만, 예림아이는 3000만원 손실이 있었는데 올해 초기 투자 비용을 넘어 올해 30억가량 흑자전환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2009년 4월 설립된 온라인 교육업체인 나라교육은 4억7000만원의 손실이 있었지만 올해 손익분기점을 넘어 내년에는 20억가량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습니다.
앵커 : 예림당, 최근 주목받았던 이유가 전자책 출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었죠.
기자 : 예림당은 올해초 PDF를 기반으로 한 1차 전자책을 출시했고요. 현재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용 2차 전자책 최종버전까지 나온 상탭니다. 아이패드용 전자책은 애플의 심사를 통과해 지난주죠. 6월말부터 어플리케이션으로 다운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안드로이드용 전자책도 7월내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출시될 계획인데요,. 기존 전자책과의 차별성으로 미래 예림당의 새로운 먹을거리가 될 전망입니다. 예림당 신사업기획본부 최상원 본부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최상원 본부장>
“이전의 전자책 단말기는 정적인 그래픽과 텍스트만 보여주는 형태였다면 2차 전자책은 멀티미디어 전자책이다. 기존에 책으로 전달하지 못하는 정보를 담아주는 형태의 전자책이어야 시장에서 종이책과 차별성을 띨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2차 전자책은 동영상이 있고, 독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능들, 예컨대 Q&A 게시판이라든지 독자들만의 공간을 활용해서 호기심을 해결하고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
앵커 : 그렇지만 생각보다는 태블릿PC 단말기 공급이 저조하다고 들었는데요. 그렇다면 예림당의 수익 창출에도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기자 : 네, 전자책 성장의 관건은 단말기의 공급입니다. 지난해에는 생각보다 공급률이 낮았지만 하반기부터는 공급률이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컨설팅 업체인 로아에 따르면 지난해 10만대였던 태블릿 단말기 공급량은 올해 120만대, 내년과 내후년에는 각각 300만대와 65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태블릿 단말기를 통한 전자책 판매도 급증하면서 지난해 시장 전체 40억원에서 올해 480억원, 내년과 내후년에는 1200억원과 2600억원까지 뛰어오를 것으로 관측됩니다.
예림당은 2차 전자책에 20억원 가량을 투자했는데요. 올해는 20억원, 내년에는 100억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향후 영문판 전자책도 나온다고요?
기자 : 예림당의 올해 또다른 성장 모멘텀은 'Why? 시리즈' 영문판 출십니다. 예림당은 'Why? 시리즈'저작권을 현재 9개국어, 총 36개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요.
특히 영문판 출시는 영어 사용 인구가 풍부해 잠재 고객수가 많고, 저작권 판매와는 다르게 직접 번역과 출판을 통해 현지에 납품 되기 때문에 매출로 직결됩니다.
현재 초등학교용 영문판 'Why? 시리즈' 편집작업이 진행중이고 하반기 현지출판을 계획하고 있는데요. 영문판 수출이 시작되면 영문판 전자책 서비스도 곧바로 진행될 계획입니다.
앵커 : 종이책 부문에서 호실적과 전자책 부문의 시장 진출까지 기대되면서 주가 상승의 호재가 되겠네요. 투자의견 제시해주시죠.
기자 : 현재 예림당의 'Why? 시리즈'는 종이책과 전자책 모두에서 컨텐츠로 승부수를 걸고 있으며, 서로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는 다양한 기획을 통해 매출을 매년 10% 이상씩 개선해 나가고 있습니다.
예림당은 국내 단행본 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웅진씽크빅과 비교할 때, 훨씬 급격한 주가 상승흐름을 보여왔는데요.
예림당이 종이책과 관련해 꾸준히 실적개선을 이루고 있고, 올해를 시작으로 전자책 시장에서 본격적인 수익을 낼 것이란 점을 고려해 볼 때 앞으로도 주가상승 모멘텀은 충분할 것으로 분석되므로 매수 대응이 유효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