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직급체계 단순화에 대해 대다수 직장인들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직급 체계는 사원-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임원으로 이어지는 반면 '신인사제도'는 직급체계를 실무자(사원~대리)-책임자(과·차장급)-관리자(차·부장급)의 3단계로 '단순화'하는 것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남녀직장인 504명에게 '직급체계 단순화에 대한 찬반의견'을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79.2%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찬성'하는 응답은 남성(82.9%)이 여성(74.4%) 보다 많았고, 기업에 따라서는 외국계기업 직장인의 찬성비율이 84.0%, 중소기업과 공기업이 각각 81.6%와 81.0%로 높게 조사됐다. 반면 대기업 직장인의 찬성 비율은 56.9%로 가장 낮았다.
직장인들이 '직급단순화'를 찬성하는 주된 이유는 '결재라인의 축소로 의사결정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 68.4%로 압도적이었고,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 있다'가 48.6%, '수평적 동료관계·기업문화 조성될 것'이 40.1%로 나타났다.
반면 반대하는 이유로는 '인사적체 정도를 알기 어렵다'가 20.8%, '선후배 사이의 서열이 불분명해지기 때문'이 41.0% 등이었다.
그밖에 '결재권자의 책임이 지나치게 커진다', '결재권자가 고유업무 보다 관리업무에 치중하게 된다', '기업마다 같은 직급이나 다른 호칭을 사용해야 해서 불편할 것이다', '승진의 기쁨으로 동기부여가 되는 부분이 줄어 성과가 감소할 것이다' 등이 뒤를 이었다.
김화수 잡코리아 대표는 "직급체계가 단순화될수록 실무자들의 업무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높아져 사업의 추진력과 역동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도입 후 직원들 사이에서 위화감이 조성될 우려가 있어 사전에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