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두산중공업이 한국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인도 발전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두산중공업(034020)은 6일 인도 구자라트 주 아흐메다바드시에서 인도의 대표적 민간 발전회사인 TPL과 600억원 규모의 사바르마티 화력발전소 리모델링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오는 2013년 10월까지 발전소 터빈과 보일러의 출력과 발전 효율을 향상시키고 감시 제어시스템도 교체할 예정이다.
현재 인도는 사바르마티 발전소처럼 20년 이상 돼 수명연장과 출력증강이 필요한 발전소가 20GW 규모다. 이는 국내 영광, 울진 등 1000메가와트(MW)급 원자력발전소 20기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서비스 사업이 고도의 기술력과 사업 관리능력이 요구되지만 신규 발전소 건설 보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만큼 인도 뿐만 아니라 호주, 이스라엘 등 해외진출을 위해 노력해 왔다.
실제로 미국의 발전 관련 연구소인 UDI의 2010년 리포트에 의하면, 노후화나 환경규제 강화로 리모델링해야 할 발전소가 전 세계적으로 360G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파워 BG장)은 "최근 연료비 증가와 환경규제 요건 강화로 발전서비스 시장 규모가 급속히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 인도를 포함해 서남아시아, 중동, 호주 지역으로 발전서비스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성수 두산중공업 전무(왼쪽, 발전서비스 BG장)가 지난 5일(현지시각) 인도 구자라트주 아흐메다바드에 위치한 TPL 본사에서 아쏙 모디 TPL 발전소장과 사바르마티 발전소 성능개선 공사 계약식을 가진 후 악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