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고용지표 부진과 중국의 추가 긴축 우려에 2150선까지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특히, 그리스발 악재에서 벗어나며 코스피가 2060에서 2180포인트까지 오르는 동안 급등했던 증권주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3.19포인트(-1.06%) 내린 2157.1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6월 비농업 고용자수와 실업률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친데다, 중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동월대비 6.4% 상승해 중국정부가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감에 하락 출발했다.
또 지난 7일 삼성전자의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2분기 어닝시즌에 진입한 가운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와 오는 14일 예정된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등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장초반 순매도를 기록하다 오후 들어 순매수로 전환하며 1096억원 가량 샀다. 개인도 운송장비와 전기전자주를 중심으로 1547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2567억원 순매도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1계약, 361계약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은 994계약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3078억원, 비차익 2704억원 등 총 5782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증권(-2.53%), 운송장비(-2.12%), 전기전자(-1.9%), 비금속광물(-1.59%) 등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섬유의복, 의약품, 음식료 등은 0.6~1.2%가량 오르며 내수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1.55포인트(0.31%) 오른 498.37을 기록하며 9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코스피 하락에 대해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며, 최근 지수가 힘없이 올라온 데 따른 차익실현 과정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이번주 Fomc, 금통위의 금리결정, 옵션만기일 등이 예정돼 있지만 상승추세를 꺾을 만한 악재들이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