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양성희기자] 코스피지수가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91포인트(0.94%) 오른 2129.64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 사흘간 미국 경기 둔화 우려와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 등으로 70포인트 가량 하락했지만, 이날은 전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 속에 개인투자자들의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개장 이후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917억원, 43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3381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79계약, 개인이 13계약 매도우위를 기록했지만, 기관은 291계약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12일만에 순매도로 전환하며 차익 692억원, 비차익 379억원 등 총 1071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유통, 운송장비가 2%넘게 오르고, 화학, 건설, 의료정밀, 서비스, 보험 등이 1%대 강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이 상승했다.
다만, 전기전자는
하이닉스(000660)가 하반기 모바일 디램 가격 하락 우려와 경쟁사 엘피다의 대규모 자금 조달 소식에 4%넘게 내리고
삼성전자(005930) 역시 0.8% 이상 하락한 데 따른 영향으로 1%대 하락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4.34포인트(0.88%) 오른 494.97에 거래를 마쳤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지수가 이탈리아발 악재에 과도하게 하락한데다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격적인 어닝시즌에 진입하면서 실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기존 주도주인 차/화/정의 전고점 돌파 시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종목별 압축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