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SK증권(001510)이 키움증권의 PDA용 주식거래 시스템인 모바일로에 직접 시세 데이터를 전송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SK증권이 당초 모바일로를 운영 중인 유라클과는 모든 관계를 끊고 시세정보 전송을위한 포트도 닫아 놨다는 설명과는 전혀 다른 사실이다.
14일 뉴스토마토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키움증권(039490)의 모바일로 프로 윈도모바일 버전의 패킷을 조사한 결과 시세정보를 전송받는 서버의 아이피(IP)가 SK증권의 서버인 것으로 확인 됐다.
키움증권 모바일로가 시세 데이터를 전송받는 서버의 IP 주소는 ‘211.205.77.102’ 이다. 이주소를 한국인터넷진흥원에 확인 결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SK증권에 할당돼 있었다.
뉴스토마토는 SK증권과 시스템 개발사 유라클이 중심이 되어 코스콤의 시세정보를 8개 증권사와 공유해서 사용 중이라는 의혹을 제기한바 있다.
SK증권은 <뉴스토마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과거에는 모바일로의 시스템이 SK증권의 시세정보를 나머지 증권사들이 받아쓰는 방식이었지만 2010년 사업권 일체를 유라클에 매각 하면서 더 이상 SK증권으로부터 시세정보가 송출되지 않고 있다"고 해명한바 있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모바일로에 전송되는 시세정보는 유라클이 알아서 보내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출처를 우리가 확인하지 못한다”며 “그것이 SK에서 나오는 것인지 유라클이 또 다른 곳에서 받아 오는 것인지는 우리 측에서 관여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K증권 측은 아직까지 일부 모바일로 서비스의 시세정보가 SK증권 서버에서 나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는 서비스 초기 단계에서부터 코스콤의 용인 하에 (수정요망)맺어진 계약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증권-유라클 컨소시엄과 6개 증권사가 모바일로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서를 체결했을 당시 18조 3항에 ‘모바일로 계약이 종료된 이후 재계약을 하지 않더라도 이용 증권사가 해지를 요구 하지 않으면 시세정보 송출은 계속 해야 한다’ 라는 조항이 있었다는 것.
SK증권 모바일 본부 관계자는 “2010년에 유라클로 모바일로 사업을 매각하면서 시세정보를자체 조달하도록 프로그램을 업데이트 했다”며 “그러나 이때 프로그램 업데이트를 안한 증권사의 경우 아직도 SK증권에서 시세를 받고 있으며 이는 계약서 상에 명시되어 있어 우리로서도 이행 할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뉴스토마토 특별취재팀 new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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