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최고치, 증권사 주가 관리는 '나몰라라'

연초 대비 전 증권사 주가 내려

입력 : 2011-07-19 오후 4:39:13
[뉴스토마토 황상욱기자] 올 상반기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승승장구 하는 동안 정작 증권사들의 주가는 모조리 하락세를 보이는 '대 굴욕'의 계절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대적으로 '내공'이 약한 중견 증권사들의 낙폭이 커 향후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더욱 깊어지게 하고 있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주가 등락을 분석한 결과 동양종금증권(003470)은 연초인 1월3일 종가 기준 1만원이었던 주가가 7월18일 6160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는 38% 이상 떨어진 것으로 상장 증권사 중 낙폭이 가장 컸다.
 
동양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 회계연도에 일회성 비용이 많았고 전반적으로 금리 인상, 개인 매매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 같다"며 "최대주주인 동양캐피탈이 당사 주식을 매입하는 등 주가 관리에도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TB투자증권(030210)이 5230원에서 3330원으로 36.33%, NH투자증권(016420) 34.48%, 동부증권(016610) 32.95%, 대우증권(006800) 31.56%, 한화증권(003530)이 30.89% 각각 급락했다.
 
교보증권(030610)(-29.39%), 우리투자증권(005940)(-27.93%), SK증권(001510)(-26.61%), 유진투자증권(001200)(-26.00%), 미래에셋증권(037620)(-23.78%), 대신증권(003540)(-22.35%), 한양증권(001750)(-20.62%) 등도 각각 20% 이상 주가가 하락했다.
 
이트레이드증권(078020)(-18.32%), 현대증권(003450)(-17.67%), 삼성증권(016360)(-14.29%) 등은 10%대 낙폭을, 그나마 키움증권(039490)(-4.17%), 메리츠종금증권(008560)(-7.06%), HMC투자증권(001500)(-7.99%), 한국투자증권 지주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8.77%) 등이 한자리수 하락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를 권유하는 증권사들의 주가가 반토막 났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관리에 신경쓰지 않았다는 것 같다"면서 "앞으로 주가 관리에도 노력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황상욱 기자 eye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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