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의 2분기 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과연 실적 개선 시점은 언제일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반기 성수기 효과를 감안할 때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일단 오는 9월쯤 회복세를 맞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통상 하반기엔 텔레비전(TV)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 회사 입장에선 이 시점이 2분기 실적 부진의 근원인 패널 재고물량을 덜어낼 기회다.
하지만 TV 수요 부진이 추세적인 것이라면 상황은 비관적이다. 일각에선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시장이 TV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렇게 될 경우 하반기 성수기 효과가 발휘된다 해도 디스플레이 업황 호전의 모멘텀이 마련되기 어렵다.
LG디스플레이가 보유한 3D FPR(필름패턴편광안경방식) TV 패널의 독보적 지위가 유지될 지 여부도 현재로선 의문이다.
3D FPR 패널 판매가 활기를 띠기 위해선 아직 시장진입 초기인 3D TV 시장이 지금보다는 더 성숙해야 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의 실적 반등이 장기성을 띤 것인 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분기 실적이 2분기가 아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얼마나 개선됐는 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순수 디스플레이 1위 업체로서의 경쟁력이 흔들리고 있다면, 새 먹을거리를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TV 수요 부진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아직은 미지수이지만, 궁극적으로 3D TV가 전체 TV 수요 진작에 있어 상당 부분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만큼 3D FPR의 활약상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