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의 2분기 영업손실이 4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는 21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005940)에서 열린 '2011년 2분기 실적설명회'에서 2분기 매출액이 6조470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선 12.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83억6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적자전환'했다. 이는 전기 대비 79.8% 축소된 적자폭이다. 당기순이익은 213억300만원으로 전년보다 96.2% 큰 폭 줄었지만, 전기 대비로는 '흑자전환'했다.
텔레비전(TV) 수요가 부진한 것이 회사 실적 악화의 단초를 제공했다.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 마저 더디게 진행되면서 패널수요 부진으로 이어졌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부사장은 "고객사들의 주문 축소가 분기 말에 몰리는 바람에 제대로 대응을 못했다"며 "원가 절감은 어느 정도 실행에 옮겼지만, 물량과 가격이 기대 이하로 나타나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향후 전망에 대해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하는 상황이라고 판단, 내년 초까지 수급 상황이 개선되긴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지 않았다.
LG디스플레이는 업황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인 5조원보다 1조원가량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모바일용 4.5세대 OLED(능동형 발광다이오드)에 대한 투자를 더이상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