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하이닉스(000660)가 예상보다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3분기 중에는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증권사의 진단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를 변경한 것을 반영해 하향 조정됐다.
전일 하이닉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K-IFRS) 연결기준 2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 감소한 2조7580억원,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447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22일 남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램버스(Rambus) 항소심 승소관련 충당금 환입이 1600억~1800억원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순수 영업활동으로 인한 영업이익은 2600억~2800억원 수준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7월을 기점으로 세트업체의 메모리 재고조정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고 하이닉스도 3Xnm 공정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면서 큰 폭의 원가절감이 예상돼 하이닉스의 실적은 3분기 중후반부터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지금은 하락 리스크 보다는 상승 가능성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실적 추정치 변경을 반영해 기존 4만2000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D램 38나노 공정 전환 등 원가 개선 측면에서 다소 부진해 쉽지 않았던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하반기에는 D램 가격 하락세가 부담 요인이나 4분기 이후 PC D램 가격 하락세 둔화, 후발업체 감산 가능성, 본격적인 원가 개선 등의 긍정적 변수로 투자가들은 점차 긍정적 관점으로 선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나 3분기 이후 D램 가격 가정 변동 등을 고려 올해 실적을 하향 조정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려 잡았다고 밝혔다.
김형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램버스 충당금을 제외하면 다소 아쉬움이 남았던 2분기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실적이 3분기 저점을 통과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9월 일본 엘피다의 유상증자와 3Xnm 양산 결과에 따라 희비가 교차될 것으로 보이고 9월 말 잠재적 리스크였던 주인 찾기 결론이 나오면 하이닉스의 주가는 한 단계 레벨 업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그는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하반기 모바일 D램 시장은 점점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돼 목표주가를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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