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연기자] 코스닥 신화가 재현되는 걸까. 최근 코스닥종목들이 상승 랠리를 펼치면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중소형주펀드에도 볕들 날이 찾아왔다.
2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주식자산의 50%이상을 중소형 주식에 투자하는 중소형주식펀드는 최근 1개월 간 대형우량주에 투자하는 일반주식형펀드에 비해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기준 중소형주식펀드 35개의 1개월 수익률은 9.13%로 일반주식형펀드의 3.96%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최근 1주일 성과는 더 뚜렷하게 차이가 벌어져 중소형주식펀드는 5.43%를 기록한 반면, 일반주식형펀드는 1.03%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가 지난달 21일 이후 한 달새 3일을 제외하고 상승해 코스피 대비 약 3배 가량 수익률이 높은 것과 비견되는 수치다.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인 중소형주펀드 15개의 1개월 평균 수익률 역시 10.04%로 코스피지수 상승률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개별펀드로 보면 유리스몰뷰티C/C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이 14.16%로 가장 높았다. 이는 코스닥지수 상승률 14.18%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 다음은 키움운용의 ‘작은거인 1[주식]Class ’로 같은 기간 13.45%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들은 중소형주펀드가 당분간 랠리를 펼칠 것이라면서도 비중을 크게 두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소형주펀드를 계속 좋게 보고 있다”며 “중소형주펀드마다 시총 100위 밖의 종목을 투자 대상으로 하는 등 운용전략이 제각기 다르기 때문에 잘 살펴보고 투자할 것”을 권유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중소형주펀드 중에서도 성장을 중시하는 펀드가 좋다”며 “중소형주펀드는 섹터펀드이기 때문에 비중을 높게 가져가는 것보다는 액티브 펀드와 함께 투자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소연 기자 nic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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