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지수희 기자]
포스코(005490)는 22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를 갖고 포스코를 비롯해 관련 계열사의 실적과 현안에 대해서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포스코의 타이녹스 인수 후 시너지, 포스코건설의 사업다각화 방안, 대우조선해양 인수 의향은 없는 지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다음은 기업설명회 때 나온 주요 질문과 답변.
- 포스코의 태국 타이녹스사 인수 후 시너지는?
▲ 타이녹스 인수는 포스코 스테인리스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아시는바와 같이 포항에 조강을 200만톤, 장강에 100만톤 이렇게 300만톤의 세계 톱2 수준의 조강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가 열연 중심에 상당히 취약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전세계 스테인리스 시장의 80%가 냉연제품으로 구성돼 있는데 우리는 열연 중심의 제품으로 사업구조가 구성돼 있기 때문에 시황의 변동에 상당히 취약했다.
이런 취약한 사업구조를 냉연 중심으로 전환해서 사업의 기반을 강화하고 또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에 새로운 성장시장에 진출해서 판매기반을 확대한다는 두가지 목적으로 하이녹스를 인수하게 됐다.
타이녹스는 동남아에서 가장 크고 경쟁력 있는 냉연밀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태국내에서 시장점유율이 30% 수준에 불과하다. 태국 타이녹스의 냉연제품 생산능력은 연간 24만톤 정도지만 현재 10만톤 정도만 생산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가 인수해서 단기간내 생산과 판매를 향상시켜 타이녹스의 냉연 생산능력을 연간 30만톤까지 확장시킬 계획이다.
그러면 중국의 장강과 청도, 동남아의 태국 타이녹스와 베트남, 여기다 터키에 건설 중인 냉연공장을 합하면 전세계에서 글로벌한 가장 강력한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조강 스테인리스 300만톤의 사업기반을 안정화 시키고 시장을 확보할 수 있겠다 판단하고 있다.
- 포스코건설이 집중하는 3대 건설분야 이외의 산업 다각화 전략은?
▲ 철강, 철도, 도시개발 사업 이렇게 3개 사업이다. 그 외 집중하는 산업은 물산업이다. 산업본부를 본격적으로 신설할 것이다. 회사가 갖고있는 상하수 경험을 살려 조금 부족한 해수 담수화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을 보완한다면 물산업은 세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또 하나는 석탄 화력 발전이다. 작년 2조5000억원 수주했고, 올해 3조 이상으로 수주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추가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도 할 수 있다.
포스코 그룹의 장점이 엔터프라이즈 세일을 글로벌 시장에서 엔터프라이즈 세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3대 주력 산업과 물사업, 석탄 화력, 도로 교량 등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의 70%를 전략산업으로 구성할 것이다. 2020년 매출 30조, 수주 50조를 목표로 세우고 있다.
▲ 포스코 그룹사의 연계매출이 2009년도 그룹사 전제 2조3000억원, 지난해 하반기에는 3조7000억원, 올해 상반기 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 5조원을 예상하고 있다. 무역부문의 연계 시너지가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재 해외 프로젝트와 자원개발, 포스코 그룹사간 현재 48개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중이다. 계약에서 매출까지 상당히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시너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현재 케미칼 쪽 시범사업을 진행중이다. 카보닉스 인수 후 신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현재 공장을 짓고 있고, 9월말 준공을 목표로 50% 진행 중이다.
신사업에서 나온 제품 품질 인증은 내년 1분기 이전에 예정돼 있고 공격적인 판매를 해 나갈 것이다. 2015년까지 3만5000톤, 약 1조3천억이상 매출이 예상된다. 케미칼로 들어가면서 2차 음극전지도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포스코엠텍은 3공정 전문기업이다. 2020년 매출 5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 광산부문은 1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산업의 비타민인 희소금속은 100% 수입하고 있고 수입품 중 30%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일본이나 중국에 보내고 있다. 이 산업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4배 가까이 발전했다.
중국의 경우 이미 무기화해 2015년까지 연간 3만5000톤씩 수출 제한을 걸고있다. 수출 할 때도 30%의 관세를 매기고 있다.
포스코엠텍은 작년에 희소금속 리사이클링 기술을 갖고 있는 나인디지트를 인수했다. 올해는 리코금속을 인수했다. 나인디지트는 기술력은 좋지만 네트워크, 허가, 부지 등 도시 광산 사업을 지탱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하다.
그래서 나인디지트의 기술력과 리코금속의 네트워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었다. 올해 하반기 도시 광산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나인디지트는 지난해 인수하자마자 190억 매출을 이뤘고, 영업이익도 7억원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200억원 매출을 기록했고, 하반기에 더 많은 매출을 달성할 것이다. 리코금속도 올해 인수했는데 바로 흑자 전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시광산 사업은 네트워크가 중요하기 때문에 포스코 패밀리가 갖고 있는 콜센터를 이용해 자원을 확보하고 모로코나 볼리비아 등 소규모 광산들, 국내의 리사이클 자원을 활용해서 모범적인 도시광산 사업을 할 것이다. 2020년도에 1조 이상 낼 수 있도록 계획을 수립하겠다.
▲ 현재 큰 기업을 인수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지는 않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우리의 관심에서 없어진 회사다. 조선업에 진출할 계획은 사실 가지고 있지 않다. 더이상 논의 안됐으면 좋겠다.
다만 포스코나 포스코 계열사들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회사로 한정을 해서 인수를 생각하려 한다. 태국의 타이녹스를 포스코의 스테인리스 사업 기반을 위해서 인수한 것이 그 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