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중소기업청이 국내 중소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위해 베트남 정부와 협력 채널을 구축했다.
중기청은 김동선 중기청장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친환경기술업체와 벤처캐피탈, 유관기관 등 20여명의 대표단을 구성해 베트남(하노이, 호치민)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을 통해 ▲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중소기업 기술협력 MOU 체결 ▲ 기술전시관 지정 ▲ 기술협력 세미나 및 상담회 등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MOU의 주요 내용에는 정보 공유를 위한 심포지엄과 세미나 개최, 기술이전 및 합작투자 지원, 중소기업 육성 발전을 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지원, 국가 전략산업(친환경, 메디칼 분야 등)에 대한 협력사항 발굴·지원, 인력교류 및 실무위원회 설치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한편 중기청은 베트남 기획투자부 응웬 반 쭝(Nguyen Van Trung) 차관이 양국의 기술교류 우수협력업체 성장자금지원을 위한 공동투자펀드 조성 방안으로 현재 한국벤처투자(KVIC)에서 조성 중인 5억3000만달러 규모의 팬-아시아 펀드(Pan-Asia Fund)에 베트남 정부의 출자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호치민시와 코트라 KBC간 협력으로 베트남 호치민시에 최초 개관한 '한국중소기업기술전시관'을 한국 중소기업 우수 기술의 전시·홍보 및 거래 등을 위한 거점지역 시범전시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2009년 기준 한국의 10위 수출국이자 4위에 해당하는 해외직접투자진출국으로, 수출에 있어 완제품과 원부자재가 두루 균형을 갖추고 있어 중국을 대신할 차세대 생산거점으로 활발한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중기청은 "이번 베트남과의 기술수출 관련 협력사업은 선진국에 대한 기술무역적자를 신흥국으로부터 보전하고 장기적으로는 과거 선진국에 대한 기술의존모델을 신흥국에 이식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기술을 매개로 우리 중소기업의 현지화(Localization)를 촉진함으로써 다양한 협력관련 소싱(Sourcing) 확보 및 네트워크 연계 등 현지진출의 다각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 현지시각으로 26일 베트남 기획투자부 회의실에서 김동선 중기청장과 베트남 기획투자부 차관 응웬 반 쭝이 베트남 기획투자부와 중소기업 기술협력 MOU를 체결한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