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街 "서울반도체, LED 조명에서 답을 찾았다"

입력 : 2011-07-29 오전 8:52:46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서울반도체(046890)가 전년동기대비 부진한 실적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TV의 부진을 조명으로 만회해 긍정적이라는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즉 LED의 모범 답안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전일 서울반도체는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 감소한 2081억원, 당기순이익은 40% 증가한 173억원으로 집계됐다.
 
29일 박원재 대우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는 5월부터 본격화된 TV 백라이트유닛(BLU) 부문 부진의 영향으로 외형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나 조명 부분 비중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LED 산업의 핵심은 TV가 아닌 조명이라고 진단했다. 서울반도체의 경우 2분기 조명 비중이 증가하면서 예상 보다 빠른 수익성 개선을 보여줬기 때문에 서울반도체의 조명 경쟁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전세계 경기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친환경 에너지와 에너지 사용 감소 추세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유효해 조명에서의 LED 사용이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3만6000원에서 3만9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원은 “서울반도체의 조명 관련 매출이 1분기 대비 44.9% 증가했으며 특히 일반 조명관련 매출액의 증가 폭이 65%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관련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다양한 지역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에도 조명관련 매출은 2분기 대비 53.7%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며 북미, 아시아권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3만6000원을 유지했다.
 
장우용 신영증권 연구원은 “조명 LED 매출이 전분기 대비 49% 증가했고 자회사 서울옵토디바이스의 손익이 개선되는 등 2분기 실적은 전분기와 비슷했지만 내용이 좋았다”고 평가했다.
 
장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TV용 BLU보다는 조명용 LED가 성장을 하며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당분간 LED 조명 가격 하락, 형광등 가격 상승, 전력 소비량 증가 등 LED 조명이 확산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이고 서울반도체는 기술적, 영업적 우위를 바탕으로 고객 다각화와 점유율 확대가 기대되기 때문.
 
그는 서울반도체의 경우 디스플레이용 LED에서 조명용 LED로 사업구조 전환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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