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시장 점유율 10% '재도전'

7월 10.5만대 판매..점유율 9.9%

입력 : 2011-08-03 오전 10:15:26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시장 점유율이 9.9%를 기록하며 5위를 기록, 전년 대비 증가한 반면 일본 자동차 판매는 크게 줄었다.
 
2일(현지시간) 현대차(005380)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자동차시장 판매량은 전년 동기 104만6980대에 비해 1% 증가한 105만5905대를 기록했다.
 
이중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7% 급증한 10만5065대를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5만9561대를 팔아 점유율 5.6%를 기록했고 기아차(000270)는 4만5504대로 4.3%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포인트씩 증가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7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5월 10.1%에서 6월 9.9%로 하락했으나 7월에는 9.91%로 오히려 소폭 상승했다"며 "이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점유율이고 전년 동월 8.5%에서 크게 상승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일본업체들의 생산 회복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판매는 강세를 지속했다"며 "미국정부의 강화된 연비규제는 오히려 현대·기아차에게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일본 지진여파로 재고부족에 시달린 일본 자동차업체는 부진했다.
 
도요타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보다 23% 급감한 13만802대에 그쳤고, 혼다 판매량도 28% 줄어든 8만502대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도요타와 혼다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은 각각 12.3%와 7.6%에 그쳤다. 도요타는 3위, 혼다는 7위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 1위는 20.4%를 기록한 제너럴모터스(GM)에게 돌아갔다. 포드가 16.8%로 뒤를 이었다.
 
크라이슬러는 전년 대비 점유율이 1.8%포인트 상승한 10.6%를 기록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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