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일(현지시간) 일본의 히타치가 자국에서의 텔레비전 생산을 모두 중단하고 해외 업체에 위탁하기로 결정했다.
히타치는 이미 텔레비전 생산량의 90%를 해외 업체에 위탁해왔지만, 마지막 남은 일본 기후현 미노카모시 공장마저도 가동을 중단키로 했다.
이로써 히타치는 지난 1956년부터 시작한 텔레비전 생산을 55년만에 그만두게 됐다.
최근 일본 최대 가전업체 소니도 TV사업 부문을 축소하고 구조조정에 나서겠단 계획을 밝힌바 있다.
이같은 결정은 일본 업체들이 TV사업에서 한국과 대만 등 경쟁업체와의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수익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분기 TV부문에서 소니는 4분기 연속, 파나소닉은 11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샤프는 흑자를 유지하긴 했지만 단가 하락으로 채산성은 더욱 악화된 것으로 타나났다. 이들 모두 2분기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또 일본의 아날로그 방송이 전면 디지털 방송으로 전환되면서 국내 TV시장 축소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