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국내증시가 5일 미국발(發) 악재에 노출되면서 2000선마저 힘없이 내주자 각종 기록들이 속출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4.72포인트(-3.70%) 하락한 1943.75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 3월15일 1923.92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였다.
코스닥지수는 26.52포인트(-5.08%) 떨어진 495.55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 연속 10% 이상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도 나흘간 8% 이상 내려앉았다.
코스피지수 하락폭은 2009년11월27일의 75.02포인트 이후 21개월만에 최고치이며 코스닥지수 하락폭은 지난해 5월25일의 26.37포인트 이후 15개월만에 가장 컸다.
이날 하락종목수도 코스피시장은 800개를 넘어섰으며 코스닥시장은 944개를 기록했다.
증시 폭락은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4.31% 급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나흘간의 폭락장세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당분간 주식비중 축소를 통한 위험관리를 당부하고 있다.
기관은 이날 양시장에서 각각 8979억원어치와 1144억원어치를 순매수했지만 개인과 외국인은 양시장에서 각각 6505억원어치, 4388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증시가 나흘째 급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양시장의 시가총액 규모가 각각 1097조1600억원, 102조4490억원으로, 지난1일의 코스피시장 1225조7429억원, 코스닥시장 111조6895억원에 비해 무려 137조8229억원(11.4%) 줄었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정책카드가 나올 수 있는 시점이 오히려 가까워오고 있어 정책카드를 확인하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