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SPC그룹이 내년까지 중국내 파리바게뜨 매장을 현재 60개에서 200개 이상으로 늘리고, 공채의 10%는 매장의 아르바이트생 중에서 뽑기로 했다.
또 기존 가맹점주의 기득권 보장을 위해 신규점포는 신상권을 중심으로 개설하고 출점시는 기존 점주와 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SPC그룹은 8일 성장의 중심축을 국내에서 해외로 전환하고, 기존 점주의 이익을 최우선 보장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반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동반성장 전략`에 따르면 파리바게뜨는 상하이와 베이징을 중심으로 현재 60여개에 이르는 중국내 매장을 올해 말까지 100개, 2012년까지는 200개 이상으로 대폭 늘릴 계획이다.
미국 시장은 교포상권위주에서 벗어나 주류(主流)시장에 본격 진출하고 올해 안에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신규 진출할 방침이다. 그 외 중동과 중남미 진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배스킨라빈스는 고급 아이스크림케이크를 연간 20만개씩 중동과 중국에 수출하고, 던킨도너츠도 국내에서 로스팅한 커피원두를 동남아에 파는 등 다각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쳐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가맹점주를 최대한 배려한다는 원칙아래 신규점포는 신상권을 중심으로 개설하고 출점시 인근 점주와 협의하기로 했다.
또 고객분석을 통해 과학적으로 출점을 심사하되 이견이 있을 경우에는 외부인사들이 참여하는 고충처리위원회가 객관적으로 조정하는 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인테리어 비용 절감을 위해 개장후 60개월에 리뉴얼하는 것을 기본으로 정하고, 교체 범위를 최소화하고 장비를 재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장기근속 점주는 해외연수를 보내는 등 가맹점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
SPC그룹은 특히 점포에서 일하는 젊은이들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 직원을 파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아르바이트 학생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그룹 공채의 10%를 이들 가운데서 뽑기로 했다. 또 성실하고 우수한 아르바이트 학생들을 연간 100명씩 선발해 대학등록금의 절반을 지원할 방침이다.
특성화 고교생을 대상으로 제빵교육을 실시해 연간 2500명의 제조기사를 양성하는 등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기로 했다.
장학복지재단도 설립하기로 했다. SPC그룹은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을 체계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가칭 `SPC 해피재단`도 설립한다.
`SPC해피재단`은 앞으로 SPC그룹의 장학사업과 푸드뱅크 후원을 비롯한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SPC그룹은 푸드뱅크를 적극 후원해 온 공로로 지난 2000년 허영인 회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수훈했고, 지난해에도 81억여원 어치(출하가 기준)를 기부하는 등 푸드뱅크 사업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서울대학교에 50억원을 기부, 농생명 기초과학 연구동을 개관하기도 했다.
SPC그룹 관계자는 "동반성장 정책이 베이커리 시장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업계 전체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