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붕괴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약 11개월 만이다.
9일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89.08포인트(4.77%) 급락한 1780.51포인트로, 6거래일째 큰 폭 떨어지고 있다.
간밤 미국, 유럽 증시가 3~7% 급락해 패닉을 겪은 데 이어 국내 증시도 여지 없이 무너지고 있다.
S&P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에 이어 공공 금융기관의 신용등급을 강등했고, 고용지표도추세지수가 하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더욱 부추겼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의 부채상환 능력이 충분하다"고 밝혔지만 패닉에 빠진 증시를 구해내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의 신뢰가 훼손되면서 투매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이틀째 사이드카가 발동돼 오전 9시 19분부터 5분간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106억원 매도해 매물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581억원, 417억원 순매수다.
은행(-6.95%), 증권(-6.22%), 금융(-6.02%), 의료정밀, 전기가스(-5.35%), 건설(-5.13%), 종이목재(-5.27%), 보험(-5.14%) 등 전 업종이 큰 폭 하락 중이다.
금융주는 대외 악재와 패닉 상태인 금융시장의 여파가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47개 종목만이 오름세이며, 785개 종목이 모두 하락이다.
코스닥지수는 33.04포인트(7.14%) 크게 빠진 429.61포인트로, 6거래일째 급락세다.
외국인이 26억원 순매수,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억원, 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테마도 모두 하락하고 있으며, 반도체패키징(-11.7%), 3D(-11.2%), 모바일OS(-10.7%), 2차전지(-10.3%) 순으로 큰 폭 내리고 있다.
원달러환율은 9.85원 급등한 1092.35원에 거래되고 있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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