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충격, 기름값 이틀째 하락

입력 : 2011-08-09 오전 11:47:04
[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두바이유가 폭락하면서 국내 기름값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11시 현재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 대비 0.57원 하락한 ℓ당 1953.56원으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던 서울지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서울 휘발유 가격은 2027.30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꺽였다.
 
특히 서울 휘발유 가격이 2일 2028.59원으로 지난 2008년 7월13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인 2027.79원을 넘어선 뒤 7일 연속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업계는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증시 폭락과 환율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급락하고 정유사들의 단계적 공급가격 환원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 경유가격도 1768.53원으로 6일 1769.28원까지 치솟다가 3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 가격은 급락했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지난 1일 배럴당 113.21달러에서 일주일만에 101달러로 급락했다.
 
국내 휘발유 제품 가격에 1~2주 시차를 두고 연동되는 싱가포르 현물시장 국제 휘발유 제품 가격의 강세도 주춤해졌다.
 
이에 따라 정유사 공급가격도 7월 넷째주부터 감소했다.
 
7월 넷째주 SK에너지는 전주대비 1.31원 내렸으며, GS칼텍스는 9.02원, 현대오일뱅크는 19.67원, S-Oil(010950)은 8.59원 가격을 낮췄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최근 강세를 지속하던 국제유가가 미국과 유럽 재정위기 영향으로 급락하고 있고, 지난주 국내 정유사 공급가격이 하락하면서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최근 상승세를 보이던 국내 소비자가격도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토마토 윤성수 기자 yss01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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