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유럽발 악재에 뉴욕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 대비 76.97포인트(0.67%) 하락한 1만1406.01포인트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1.75포인트(1.24%)내린 2523.45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1.73포인트(0.97%) 떨어진 1194.76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7월 산업생산이 전문가 예상치인 0.5%를 웃도는 0.9%로 나타났고 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은 '트리플 A'로 유지하는 등의 호재들이 시장의 안도감을 형성하기도 했지만 유럽발 악재에 발이 묶였다.
유럽 지역 성장의 견인차, 독일 경제의 지난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는 0.1%로 나타난데다 유럽의 GDP까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투심을 위축시켰다.
또 시장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긴급 회담
결과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유럽 공동채권 도입을 거부하는 등 유럽 재정위기 확산을 막기 위한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중 27개가 하락세를 나타냈다.호실적을 발표하고 올 한해 실적전망을 상향 조정한 월마트와 홈디포가 각각 5.28%, 3.88% 올랐다.
월마트의 지난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 오른 38억달러로 나타나 주당 순이익 1.08달러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주당 1.09달러를 기록했다.
홈디포 역시 전문가 전망치인 82센트를 상회하는 주당 86센트를 기록했다. 홈디포는 저가위주의 마케팅 전략을 통해 지난 2분기 전년 동기 대비 4% 상승한 매출을 나타냈다.
유가가 소폭 하락한 영향으로 엑손 모빌이 1%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세브론은 0.97% 밀렸다.
독일과 프랑스 두 정상이 회동을 통해 금융거래세를 부과하겠다고 나선 뒤 금융관련주들의 약세가 이어졌다. JP 모간체이스가 2.30% 내렸고 모건스탠리가 4.74% 하락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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