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전성시대..항공기 도입 늘리고 국제선도 확대

티웨이 4호기 도입, 김포-제주 `3만6천석` 추가 공급
글로벌 경기침체, 유가상승, 경쟁심화 등은 과제

입력 : 2011-08-17 오후 2:29:44
[뉴스토마토 박창주기자] 바야흐로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전성시대가 본격화됐다.
 
LCC가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하고 국제선을 늘리는 등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고 이에 대한 업계의 전망도 희망적이다.
 
17일 국토해양부와 LCC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항공업계에 LCC가 미친 영향은 절대적이다. LCC의 가파른 성장 덕분에 상반기 국내외선 여객이 모두 증가했다.
 
국제노선이 지난해 8개에서 21개로 확대된 LCC의 국제선 부문 여객분담률은 전년대비 두배 증가한 3.6%였다.
 
국내여객 수송량은 40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2배 상승했으며, 여객 분담률도 6.5%포인트 상승한 40.5%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세에 발맞춰 LCC는 새로운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고 이에 따라 항공노선도 증편하면서 항공업계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혀가고 있다.
  
◇ '티웨이·진에어' 등 新항공기 도입으로 증편 가속화..'수요 ↑'
 
티웨이항공은 지난 11일 김포공항에서 새로운 항공기(4호기:B737-800)의 도입식을 연뒤 지난 12일부터 김포-제주노선을 기존 26편에서 36편으로 증편했다.
 
이는 해당노선에서 대형 항공사를 포함한 국내의 모든 국적항공사(7개) 중 최다 운항 편수이기도 하다.
 
티웨이 관계자는 "이번 항공기 도입을 통해 3만6000여석이 추가 공급돼 추석 명절 등을 맞아 하반기에 증대될 수요를 충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도 새로운 항공기를 도입해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총 5대 보유중이었지만 지난달 중순 6호기를 새롭게 도입해 현재 보잉 737-800 단일 기종으로 총 6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항공기 도입을 통해 진에어는 김포-제주 노선에서 일평균 8편(편도)을 증편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 중 추가로 항공기를 한대 더 도입할 예정"이라며 "항공기 도입에 따른 증편으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하반기 실적이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 국제선 증편 'LCC 수익성↑'..낙관론 지속
 
LCC들은 국내선의 경우 흑자 노선이 많지 않아 국제선 확장을 통한 수익성 높이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노선이 확대되면 될수록 LCC 업체들의 영업이익도 개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최근 베트남과 중국시장을 겨냥해 노선 검토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올해 4개 국제선 노선을 신규 취항한 에어부산은 오는 2012년 하반기에 신규 노선을 오픈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방콕, 인천-괌 등 6개 국제선을 운항하고 있는 진에어는 올 하반기 인천-홍콩 취항을 검토 중이며, 3개 국제선(나리타, 치토세, 코타키나발루 등)을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은 오는 2012년 초까지 베트남과 태국 노선에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처음으로 국제선(후쿠오카, 방콕 등)에 취항하는 티웨이항공은 향후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노선을 비롯해 미주 노선으로도 국제선을 확장할 방침이다.
 
이 같은 추세를 반영하듯 향후 LCC의 성장세에 대한 전망도 대체로 낙관적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가상승과 일본 대지진 여파로 침체됐던 여행수요가 지난 5월 들어 회복세로 전환됐고 추석 연휴와 중국 국경절 등에 따른 수요 증가로 하반기 LCC의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LCC의 저렴한 가격뿐만 아니라 이제는 고객서비스 차원에서도 대형 항공사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향후 LCC의 성장세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했다.
 
반면 이러한 기대에도 지속적인 유가상승과 세계적인 경기침체 흐름, 해외 저비용항공사들의 국내 진출에 따른 경쟁심화 등의 과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국제적인 경기침체 흐름이 지속되는데다 유가상승, 국내외 업체들과의 경쟁심화 등은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라며 "상황이 쉽지는 않지만 LCC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박창주 기자 est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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