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과일, `착한` 과일로 가격 낮춘다

롯데마트.홈플러스 반값 판매

입력 : 2011-08-17 오후 4:13:06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집중호우와 이상기온으로 농작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가격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부 과일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두배 이상 올라 금값이 된지 오래다.
 
17일 도매가 기준으로 배(신고, 상품)는 1kg에 5720원을 기록해 지난해 2408원에 비해 2배 이상 올랐다. 사과(후지, 상품) 역시 같은 기준으로 5547원, 지난해 3756원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이런 가운데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최고 반값까지 할인하는 등 과일가격 안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당장 18일부터 4일간 '과일·채소 특별할인전'을 열고 최대 반값 할인판매를 진행한다.
 
행사 첫째날인 18일에는 폭우피해로 시세가 25% 가량 오른 수박(7kg·1통)을 점별 100통 한정으로 8000원에 판매한다.
 
둘째날인 19일에는 바나나(1송이)를 점별 200송이 한정으로 2000원에 팔고, 20일에는 제스프리 그린키위(4~5개·1팩)를 2000원(점별 200팩 한정)에 내놓는다.
 
마지막날인 21일에는 하우스 감귤(1kg·1팩)을 점별 100팩 한정, 5000원에 공급한다.
 
이와함께 18일부터 일주일간 배추, 양배추, 애호박 등을 싸게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태백 고랭지 배추(1포기)를 시중가 대비 32% 싼 2500원에 팔고, 양배추와 애호박은 각각 2000원, 1500원에 내놓을 예정이다.
 
한덕규 롯데마트 과일팀장은 "가격이 오른 제철 과일과 이시기에 가장 많이 먹는 농산물을 중심으로 행사를 준비했다"며 "고물가로 가계 부담이 늘고 있는 이때 과일과 채소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지속적인 호우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국내산 포도를 국내 최저가에 공급한다.
 
올해는 포도가 한창 숙성할 시기인 5월부터 강수량이 많아져 노지포도 생산량이 평년 대비 20~30%, 냉해피해가 심했던 지난해보다도 10% 가량 감소해 평년대비 30% 이상 상승한 상태다.
 
'착한 포도'로 이름붙인 국내산 캠벨포도(2kg·박스) 30만 박스를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전국 124개 점포에서 50% 할인한 4980원에 판매한다.
 
이번 착한 포도는 충북 영동, 경북 영천, 경북 김천 등 국내 유명산지에서 생산한 캠벨포도로 과즙이 풍부하고 향긋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홈플러스는 착한 포도가 16일 농수산물유통공사 유통정보 기준, 전국 평균 도매가격(2kg·1만1280원)보다도 55% 이상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산 캠벨포도(5kg) 평균 도매가격은 평년보다 32.7% 오른 2만8200원 선이다.
 
전정환 홈플러스 과일팀 바이어는 "5월부터 발 빠르게 사전 산지계약구매에 나서 이번 주 시중 유통물량의 20% 가량에 해당하는 대규모 물량을 확보하고 자체 가격투자를 통해 이번 착한 포도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정헌철 기자 hunchu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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