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국내 마이스터고의 우수 인력들을 중소기업 인재로 키우는 방안이 마련됐다.
중소기업청은 18일 경기 성남시 판교이노밸리에서 이노비즈협회, 국립 마이스터고, 농협중앙회와 함께 '마이스터고의 이노비즈기업으로의 채용연계를 지원'하는 업무협력 협약식(MOU)을 가졌다.
이번 협약을 통해 중기청은 매년 국립 마이스터고의 우수학생 100명 이상을 선발, 우량 이노비즈기업과 사전 채용을 전제로 산학협력에 힘쓸 방침이다.
우량 이노비즈기업은 이노비즈협회가 급여지급, 매출액 규모, 복리 후생, 병역특례자 선발 등을 통해 회원사 중에서 선정할 계획이다.
국립 마이스터고인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 전북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는 학과별 성적 상위 50% 이내 학생 중 자기계발 노력 여부와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우수학생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는 우수 이노비즈기업으로 취업이 예정된 100명의 우수학생들에게 1년간 취업 장학금 등을 지급한다.
김동선 중기청장은 "대기업에서 인력을 채용하고 교육해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시스템으로 가야한다"며 "지금은 조그맣게 시작하지만 오늘 이 협약식이 앞으로 중소기업 전반에 이러한 문화가 결성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성명기 이노비즈협회 수석부회장은 "이노비즈기업은 대기업 못지 않은 급여와 복지, 근무환경으로 학생들이 꿈을 펼칠 수 있는 최적의 일터"라며 "향후 마이스터고 뿐만 아니라 특성화고 학생들도 지속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는 "마이스터고 출신의 우수 인력이 이노비즈 기업에 원활히 유입될 수 있게 된 자리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최대한 힘을 합쳐 동참해 마이스터고의 인력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꾸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에 대해 최돈호 구미전자공고 교장은 "이번 MOU가 학생들에게 양질의 취업진로 제공과 산학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각자 가진 기술과 기능을 펼칠 수 있는 우수 인재로 양성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외에도 이노비즈협은 독일의 마이스터(Meister), 프랑스의 전문직업자격(CAP) 등 선진국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고졸자 취업확대 시스템 구축과 고졸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성영기 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수석부회장, 이윤구 부산기계공고 교감, 김태영 농협중앙회 신용대표이사,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최돈호 구미전자공고 교장, 이동근 전북기계공고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