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코스닥의 적자 투성이 기업들이 증시 변동성이 극심한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있다.
오랜 적자로 자금 회전이 쉽지 않자 빚 갚을 돈이나 이나 회사 운영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고 있는 것.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들 기업들은 주식시장과 상관없이 주주총회에서 의결된 안을 예정대로 실행하는 것이라고 말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유상증자의 경우 주식시장이 좋을 때 추진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증시가 하락 추세일때는 신주발행가액이 줄어들기 때문. 이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증시가 변동성 국면으로 접어 들면서 유상증자 계획을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이런 상황에서도 유상증자를 단행한다는 것은 이들 기업의 재무상황이 그만큼 절박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의 부채상환을 위해 103억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
서한(011370)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1억원, -29억원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들마다 다 틀리겠지만, 일반적으로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을 창출하지 못한 기업들이 유상증자로 운전자금을 만들려고 한다”며 “투자자의 경우에는 투자 대상 기업이 영업활동을 통해 현금 흐름을 창출하는지 주의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