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앵커 : 산업부 최용식 기자 나왔습니다. 오늘 첫번째 이슈는 무엇인가요?
기자 : 아무래도 스티브잡스의 CEO 사임이 가장 큰 이슈였죠. 전세계적으로는 물론 한국에서도 언론의 관심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어느 정도였냐면 25일 제가 어느 한 IT업체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는데 평소보다 취재기자가 반도 없더라고요.
그는 사임 이유를 정확히 밝히진 않았지만 주요 외신들은 건강 악화 때문이라고 보고 있는데요.
복귀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앞으로 애플과 IT업계 일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 실제로 스티브잡스가 일궈낸 혁신과 성과는 정말 대단했죠? 그만큼 애플의 상실감은 클 것 같은데요.
기자 : 사실 그가 이뤄낸 성과는 신화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죠. 애플이 1996년 스타브잡스를 재영입하면서 정확히 시가총액이 116배가 올랐습니다.
당시 애플이 신생회사도 아니었고 어느 정도 규모가 있던 회사임을 염두에 두면 정말 대단한 성장인데요.
애플 입장에서는 앞으로 스티브잡스의 빈자리가 엄청 크게 느껴질 것이라는 반증의 자료이기도 하죠.
게다가 지금 애플은 구글, 삼성, HTC, 모토로라로 연결되는 이른바 안드로이드 진영,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노키아 연합군과 플랫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가장 치열한 전투 중에 천재 지휘관이 교체된 것으로 비유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이에 따라 국내 IT주들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스마트폰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고수하고 있고, 태블릿PC에서도 아이패드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잠식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죠.
특히 삼성의 경우 그야말로 안드로이드 진영의 선봉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현재 특허 소송까지 진행하면서 애플과 치열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죠.
시장은 애플 반대에 있는 업체들에 손을 들어줬는데요.
삼성전자와 LG전자 주가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스티브잡스 리더십 부재에 따른 애플 성장성 악화, 구글과의 협력 강화 등이 기대심리로 반영된 것인데요.
수익성이 나날이 떨어져 고심하고 있던 이들에게는 다행인 일이죠.
앵커 : 곧 아이폰5가 출시 예정이라는데 통신주에도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 IT주보다는 상대적으로는 영향이 적을 전망입니다. 업체들마다 이해관계가 조금씩 다른데요.
대신증권에 따르면 먼저
KT(030200)의 경우 많은 아이폰3 고객들의 약정 기간이 올 하반기에 종료된다는 점에서 부담이 될 수는 있고요.
앵커 : 예. 알겠습니다. 다른 이슈는 무엇인가요?
기자 : 통신주 이야기를 했는데요. 통신업계에서도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바로 KT와 SK텔레콤의 주파수 확보 경쟁입니다.
앵커 : 주파수는 많이 들어본 말인데요. 간략하게 설명해주시겠어요?
기자 : 전파가 공간을 이동할 때 1초간 진동 횟수를 말하는데요. 통신과 방송 등에 꼭 필요한 자원으로서 국가에서는 그 범위를 정해놓습니다. 이것을 주파수 대역이라고 하죠.
이에 이통사들은 4세대 통신망 즉 LTE에 대비하기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주파수 외 추가적으로 확보에 나서고 있는데요.
먼저 LG유플러스가 3위 업체라는 점 때문에 2.1㎓를 단독으로 가져갔고요. SK텔레콤과 KT가 남은 1.8㎓ 주파수와 800㎒ 주파수를 두고 경쟁하고 있습니다.
앵커 : 이통사 입장에서는 사운이 걸렸겠군요. 경쟁 현황은 어떤가요?
기자 : 주무부처인 방통위에서는 이를 경매에 붙이고 있는데요. 1.8㎓를 확보했을 때 가장 큰 효용이 있기 때문에 이를 얻기 위해 KT와 SKT 모두 한치의 양보 없는 경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현재 1조원 가까이 가격이 올랐는데요. LG유플러스가 4400억원에 주파수를 낙찰 받은 것에 비하면 정말 두 업체는 죽을 맛이겠죠.
10년간 대여 받기 때문에 누가 이기든 매년 1000억원 이상을 사용료로 내야 한다는 것인데 다음주까지 치킨게임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앵커 : 그렇다면 ‘승자의 저주’가 나올 수 있겠네요. 시장도 이에 반응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예. 가뜩이나 수익성이 떨어져 매력이 반감되고 있는 통신주에게는 악재죠. 실제로 KT의 경우 이주 내내 계속 주가가 떨어졌고요.
SK텔레콤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시장에서는 경매가를 7000억원 수준을 적정가로 보고 있는데요. 통신사들의 고민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예. 사운이 걸린 문제라 쉽게 끝나지 않겠군요. 알겠습니다. 다른 이슈도 소개해주시죠.
기자 : 불황에 강한 종목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그것이 바로 게임과 포털주입니다. 요즘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이들은 영향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에 특별한 모멘텀 없이도 투자자들로부터 많은 선호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 경기가 침체되면 소비가 위축돼 기업들의 수익성이 떨어지는 게 상식인데 왜 그런 것이죠?
기자 : 그것은 이들의 수익구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는데요. 게임과 포털산업은 경기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매출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불황일수록 사람들은 바깥에 안 나가고 방안에서 인터넷이나 게임을 통해 여가시간을 채울려고 할 것입니다. 돈이 별로 들지 않기 때문인데요. 이러한 이유로 이들이 선호를 받는 것입니다.
앵커 : 쉽게 이해가 되네요. 그러면 이들의 주가 추이는 어떠한가요?
이주 들어 뚜렷한 상승곡선이 있진 않았습니다만 최근 3개월간 대체로 성장세에 있고요.
중요한 것은 앞으로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선호를 받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용식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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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따라 종목따라>
뉴스토마토 최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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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박남숙 기자 joi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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