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화 산업단지, 일하고 싶은 곳으로 '환골탈태'

입력 : 2011-08-31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노후화된 산업단지가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일터와 배움터, 즐김터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31일 윤상직 1차관 주재로 QWL 밸리 조성사업 점검회의를 개최해 그 동안의 사업 추진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서 논의했다고 밝혔다.
 
QWL(Quality of Working Life)은 근로 생활의 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수 이외에 직무생활의 만족과 동기·생산성에 영향을 주는 제반 요인을 강조하는 개념이다.
 
현재 정부는 오는 2013년까지 반월·시화·남동·구미·익산 등 4개 단지에 총 1조2600억원을 투입해 지식산업센터와 기숙사형 오피스텔, 비즈니스센터 등을 확충하는 1차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근로자들의 평생 학습뿐 아니라 학생의 현장교육이 가능하도록 대학과 기업 연구소를 단지에 집적하는 산학융합지구를 조성하고 있다.
 
반월·시화 단지에서는 도시공원에 잔디 축구장 등을 구축했으며, 주거와 편익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기숙사형 오피스텔도 다음달 중 착공 예정이다.
 
남동 단지에서는 교통 정체를 완화하기 위한 화물 주차장이 준공됐으며, 오는 10월에는 주유소 2개소가 준공된다.
 
산업단지 내에 보육시설 설치도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디지털단지에 공립 보육시설이 설치돼 운영 중이며, 오는 10월에는 시화·남동·광주 첨단단지에서 공립보육시설 3개가 착공될 예정이다. 또 10월에는 반월단지에 공동 직장보육시설 1개가 들어설 계획이다.
  
아울러 일부 단지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다음달부터 교통체계 개편 용역이 추진된다.
 
올 하반기에는 시흥시 정왕역과 시화단지 내 시내버스 운행이 취약한 지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시범 운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경부는 산업 단지별 특색을 드러내고 신세대 정서에 부합하는 브랜드 명칭을 도입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를 거쳐 ▲ 반월·시화 스마트 허브 ▲ 남동 인더스파크 ▲ 녹산 이노밸리 ▲ 광주 사이언스밸리 ▲ 구미 아이티파크 ▲ 창원 그린테크밸리 등의 명칭 선정을 완료했다.
 
배움터 형성을 위해 지난 6월 산학융합지구 시범 조성을 위한 사업기관을 선정했으며, 올해 말까지는 기반시설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대학의 산업단지 입주가 용이하도록 산업단지 입주와 대학설립에 대한 규제도 완화했다.
 
윤상직 차관은 "QWL 밸리 조성사업은 공생 발전을 실현하는 중요한 정책"이라며 "참석기관 모두가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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