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LTE폰 국내 출시 임박

"프라다폰 출시는 지연될 듯"

입력 : 2011-08-31 오후 2:34:45
[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다음달 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1'에서 4세대(4G) LTE(롱텀에볼루션) 스마트폰 공개를 예고한 가운데, LG전자(066570)도 조만간 LTE 기반의 플래그십(주력) 모델로 맞불을 놓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SK텔레콤(017670)·KT(030200)·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 간 주파수 확보 경쟁이 종지부를 찍고 4G LTE 서비스 강화를 위한 행보가 본격화되자 LG전자로서도 LTE폰 출시를 지체할 이유가 없어졌다.
 
LG전자의 첫 LTE폰은 최근 KT와의 경쟁에서 1.8GHz 주파수를 획득한 SK텔레콤이 다음달 중 단독 출시할 공산이 크다.
 
LG전자 관계자는 31일 "4.5인치 HD(고화질)급 LTE폰의 출시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음달 중 국내시장에 첫 선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시장에선 벌써부터 LG전자가 LTE폰 출시를 계기로 삼성과의 국내 시장점유율(MS) 격차를 얼마나 좁힐 수 있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LG전자가 최근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처음으로 두자릿 수 점유율을 보이며 빠른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점도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는 대목이다.
 
LG LTE폰은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에 4.5인치 HD720(720×1280)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를 탑재, 속도·화면크기에 더해 해상도 강화에도 초점을 뒀다.
 
마찬가지로 4.5인치 대화면(슈퍼 아몰레드플러스)에 1.5GHz 듀얼코어가 적용된 삼성 LTE폰과는 해상도, 배터리 용량, OS 등의 경쟁우위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베를린 'IFA 2011'에서 LG전자 차세대 LTE폰을 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LG전자가 이번 전시회에서는 휴대폰 보다 가전과 텔레비전(TV) 마케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과거 IFA에서도 휴대폰 전시를 별도로 한 적은 없다"며 "이번에 회사가 역점을 둔 전략이 3D(3차원) 기술 마케팅이기 때문에 기존에 출시된 '옵티머스3D' 정도만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대를 모았던 LG전자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프라다 K2(가칭)'의 출시는 예정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프라다 스마트폰 준비는 LTE폰 만큼 활발하지 않은 상황으로 SK텔레콤과 미국 AT&T 등 국내외 통신사업자들의 반응이 아직 수동적이어서 진척이 더뎌지고 있다.
 
뉴스토마토 한형주 기자 han990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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