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공공기관 입사 지원서에 학력란이 없어질지도 모른다. 또 고졸 취업자가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대졸자와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0월부터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고졸자도 공공기관에 지원할 수 있게 되며, 입영 연기와 입영시기를 선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2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4차 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공생발전을 위한 열린 고용사회 구현 방안'을 보고했다.
입사지원서 등 채용관련 서류에 학력란이 삭제되며, 채용시 학력과 관련된 증명서나 자격증을 제출하는 것도 금지된다.
또 고졸 취업자가 학교와 직장, 군대에서 맡게 되는 업무간의 연계가 강화된다.
즉, 마이스터고에서 정밀기계과를 전공해 기업에서 자동차 정비업무를 담당하면 군대에서는 기계 수리병을 맡게되는 것이다.
현재 입영 연기는 특성화고와 제조업에 한정돼 있지만 일반계고와 전체 업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대학생만 가능한 현역병 입영일자 본인 선택제를 모든 입영 대상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아울러 정부는 내년부터 중소기업 고졸 인턴 규모를 기존 1만2000명에서 2만명으로 확대한다. 이 중 일부를 정규직으로 채용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상대적으로 인력이 부족한 제조업과 생산직에 취업할 경우 2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채용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고용창출투자세액공제를 1인당 1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주요 대기업·우량 중소기업과 고교 간의 채용 협약을 확대해 마이스터고를 100% 취업학교가 될 수 있게 육성할 방침이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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