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올해 상반기
현대차(005380)그룹의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 현대차그룹 상장사들(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12월결산 법인)의 1∼6월 순이익은 모두 9조167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조4357억원보다 42.5%(2조7322억원)나 증가했다.
반면, 삼성그룹의 순이익은 10조2066억원에서 8조1036억원으로 20.6%(2조1031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에서는 삼성이 여전히 현대차보다 2189억원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격차인 5조1479억원에 비하면 크게 줄었다.
작년 상반기에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LG(003550)그룹은 올해는 그룹 순위 6위로 밀려났다.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의 6조920억원보다 61.4%나 줄어들면서 2조351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009540)그룹의 순이익은 2.0% 늘어난 2조4417억원을 기록했고, 롯데그룹은 43.7% 증가한 1조7788억원, 두산그룹은 108.4%나 늘어난 9813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화(000880)그룹의 순이익은 68.3% 줄어든 4326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순위 10위로 밀렸다.
한편, 매출액 기준 1위는 112조5133억원을 기록한
SK(003600)그룹이 차지했다. 이는 삼성그룹(109조898억원)과 현대차그룹(93조1501억원) 보다도 많은 수치다. SK그룹의 순이익은 5조175억원으로 작년 동기의 3조6490억원보다 40.0%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