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마이너스대출 폭증..가계대출 또 사상최고

마이너스대출 전달보다 4배 늘어..가계대출 2.5조 증가

입력 : 2011-09-0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 은행들의 강한 대출 억제노력에도 불구하고 8월 가계대출은 오히려 증가했으며 그 규모도 확대됐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2조 5000억원 증가한 448조276억원을 기록 사상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한 가계대출은 8월 들어서는 증가 규모가 전월 2조 3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 확대됐다.
 
특히, 지난 8월에는 금융당국 규제로 은행들이 신규대출을 중단하는 등의 강한 대출 억제 노력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잠재수요는 더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8월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은 마이너스 통장대출이었다. 주택담보대출은 은행의 대출 억제노력 등으로 증가폭이 전월 2조 6000억원에서 1조 9000억원으로 줄었지만 마이너스 통장대출은 전월 3000억원에서 1조 3000억원으로 무려 4배 이상 증가한 것.
 
이에 따라 마이너스통장대출 잔액도 148조 5000억원으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정헌 한은 금융시장국 과장은 "휴가철 카드사용대금 결제 및 주식매수 자금수요가 있었고 특히, 주택담보대출 억제 영향으로 마이너스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도 대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3조 1000억원 증가했다.
 
대기업대출은 은행의 완화적 대출태오와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3조원 가량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월초 결제성대출 상환 등으로 증가규모가 1000억원으로 축소됐
다.
 
한편, 8월 중 은행 수신은 3조 9000억원 증가한 가운데 증가규모는 전월 7조 1000억원에서 큰 폭 줄어들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머니마켓펀드(MMF)와 주식형펀드를 중심으로 4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은행 예금 증가에 따른 머니마켓펀드(MMF)로 큰 폭의 자금이 유입됐고 8월 증시 급락에 주식형펀드로 저가매수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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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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