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민 경제 활성화를 위해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출연금을 올해 400억원으로 대폭 늘려, 미소금융재단의 서민, 소상공인, 영세 사업자 대출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다.
현대차(005380)그룹은 8일 미소금융재단에 올해 초 200억원을 출연한 데 이어 추가로 200억원을 더 출연해 총 400억원을 출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영세 사업자들의 경제 상황을 고려해 내년도 미소금융재단 출연 예정분 200억원을 올해 앞당겨 출연하고, 오는 2019년까지 연간 200억원씩 총 출연금을 2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공영주차장에 차량 상담출장소를 설치해 재래시장 상인들과 함께 서민대출 상품과 미소금융재단의 창업 컨설팅 등 서민과 소상공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담했다.
정태영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이사장과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을 비롯한 재단 관계자들도 서울 마포구 월드컵 시장과 망원시장에서 시장 상인들과 함께 재래시장 경기 동향과 재래시장 활성화 지원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 함께 미소금융재단의 대출상품을 이용하고 있는 상인들로부터 미소금융 대출개선방안,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경영지원 프로그램 등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소상공인 등 서민경제 활동의 중심이 되는 재래시장 경기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차 노사는 임금·단체협상에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위해 명절 선물비 중 일부를 110여 억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이달 초 각 그룹사별 그리고 협력업체의 사회복지 결연시설에 전달하기 위해 총 7억원 상당의 재래시장 상품권을 구입했다.
현대차미소금융재단은 전국 주요 지역에 13개의 '지점'과 재래시장 등 서민경제 활동이 주로 이뤄지는 곳을 직접 찾아가 금융 상담을 진행하는 '차량상담출장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 화물차운송사업자 등 서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대출상품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부터 지난 5일까지 358억원 규모의 자금이 대출이 이뤄져 400억 원 누적 재원금 대비 기금 지원율 89.5%로 11개 미소금융재단 중 가장 활발한 서민자금 지원활동을 보이고 있다.
◇ 정태영 현대차미소금융재단 이사장(사진 좌측)과 정진행 현대차그룹 사장(사진 우측)이 서울 마포구 월드컵시장을 방문해 물건을 구입한 뒤 시장 상인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