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중국의 8월 물가상승률이 6.2%로 나타나며 중국 정부의 긴축조치가 완화될 것이란 전망에 힘을 보탰다.
9일(현지시간)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기대비 6.2%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사전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고, 직전월인 7월 CPI 6.5%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된 수치다.
다만, CPI 상승률은 여전히 6%를 웃돌고 있어 중국당국의 물가고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인 7.2%를 상회하는 전년대비 7.3%로 나타났다.
NBS는 "식품 가격 급등이 물가 상승을 이끈 주요 원인"이라며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13.4% 올랐고 특히 돼지고기값은 45.5%나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칼 웨인버그 프리컨시 이코노믹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식품 가격의 강세가 두드러진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을 제외한다면 중국 물가는 안정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 카베이 맥쿼리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는 물가억제와 경제성장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가는 것 같다"며 "중국이 추가적인 통화 긴축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