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찾아왔다. 반가운 연휴 맞이와 함께 시장에서는 어김없이 명절 특수 수혜주 찾기에 바쁜 모습이다.
그러나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올해 눈에 띄는 명절 수혜주는 찾아보기 힘들다는 진단이다. 매년 대표적인 명절 수혜주로 손꼽혀왔던 유통, 여행, 항공주들의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
9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현대백화점과
이마트(139480)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1.10%, 1.52% 올랐고, 롯데쇼핑과 신세계는 0.36% ,1.01% 하락 마감했다.
여행·항공주의 경우는 추석을 앞두고 명절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대한항공이 6%, 아시아나항공 12%, 모두투어가 15%대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기대만큼 상승하지는 못한 것.
이날 대한항공을 비롯해 모두투어, 아시아나항공은 모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이밖에도 관람객 증가가 예상되는
CJ CGV(079160)는 지난달 29일 1.14% 오르며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했지만 기대만큼 큰 오름세는 나타나지 않았다. 게임접속 증가가 예상되는
엔씨소프트(036570)는 지난달 29일 1.85% 상승하며 상승세를 타는 듯 했으나 하락과 상승을 오고가는 모습이다.
이에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주도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그 대안주로서 내수주가 주목 받았을 뿐이지 특별히 추석 수혜주라고 평하기는 힘들다”며 “추석 3일 동안의 반짝 이익이 전체 이익에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영업이익 증가에도 큰 이득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유통과 여행·항공주가 수혜를 받았다고 해서 올해도 당연히 주가가 뛸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조 연구원은 “가계부채, 소득이 지난해와 모두 다른 상황”이라며 “당시는 호황기였으나 지금은 가계대출이 사상최대치라는 뉴스가 증명하듯 불황기이기 때문에 작년과 같은 공식으로 수혜주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