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 위기를 막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이 전해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44.73포인트(0.40%) 오른 1만1105.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7.06포인트(1.49%) 뛴 2532.15에,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60포인트(0.91%) 상승한 1172.87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뉴욕 증시는 그리스의 디폴트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혼조세를 보였지만, 국제 사회의 발빠른 협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소식에 반등에 성공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리스가 디폴트를 맞게 되면 그리스에 대한 익스포저 규모가 큰 유럽 국가들과 금융사들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며 디폴트를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그리스 총리는 오는 16∼17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유럽연합과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비공식 회담과 관련해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에 이어 브릭스 국가들도 유로존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증시는 힘을 얻었다.
다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블루칩 가운데 21개 종목이 상승세로 마감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로 하락헀던 금융주들이 일제히 반등했다. 유럽계 은행인 바클레이스와 도이치뱅크가 각각 3.27%와 6.85% 큰 폭으로 올랐다.
모건스탠리와 씨티그룹이 각각 3.26%와 0.33% 오른 가운데, JP모건체이스는 스티펠 니콜라스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하면서 소폭 상승에 성공했다. .
기술주들의 흐름도 대체로 양호했다. 애플은 아이폰5에 대한 매출 기대감으로 1.23% 상승했고, 시스코는 존 쳄버스 최고경영자가 매출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소식에 1.62% 올랐다.
인텔과 구글은 스마트폰 관련 부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주가는 엇갈렸다. 인텔은 2.37% 상승한 반면, 구글은 0.11% 하락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