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국내 주식시장에서 상장사들의 시설투자가 줄어들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금까지 시설투자에 나선다고 공시한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는 총 3개사.
이는 지난달 8개 상장사가 시설투자를 결정한 것보다 2배 넘게 줄어든 수치다. 또 지난해 같은기간(8개사)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국내 대표 패션·유통기업으로 지난 7월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신세계인터내셔날(031430)은 지난 20일 회사 성장에 따른 안정적 업무공간 확보를 위해 57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국내 주식시장 상장사들의 시설투자 감소세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해외변수에 대한 불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글로벌 경기가 불확실해지면서 상장사들이 시설투자 줄이거나 뒤로 미루는 것.
박시형
HMC투자증권(001500) 연구원은 "상장사의 시설투자 감소는 개별 기업의 업황과 영업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도 "경기 불확실성으로 내년 실물경기에 대한 부담이 작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003470) 연구원도 "시설투자 빈도가 줄어든 것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요인"이라며 "지금 현재 경제가 불투명해 가급적 시설투자를 미루는 것이 반영된 것"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