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기자]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김춘수님의 시 꽃에 나오는 구절이다.
다만 하나의 종목에 지나지 않았던 코스닥 종목들이 오늘 동반성장위원회가 이름을 불러주자마자 시장의 꽃으로 피어 올랐다.
동반성장위원회는 27일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 16가지를 1차로 발표했다.
고추장과 된장, 간장, 막걸리등 식품류 8가지와 디지털도어록, 세탁비누 등 금속·석유화학 품목 8가지다.
대기업의 사업철수 항목으로 세탁비누를, 대기업의 신규 진입 자제 항목으로 플라스틱 금형, 프레스 금형, 자동차제조부품을, 대기업 사업확장 자제 항목으로 막걸리 등을 권고한 것.
이에 따라 관련주들이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대기업과의 경쟁 없이 확고한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특히 막걸리 제조업체
국순당(043650)이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이날 국순당 주가는 전날 보다 720원(10.17%) 오른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 자동차 부품업체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