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코스피가 그리스 우려와 유럽재정안정기금 표결을 앞둔 경계감에 급등 하루만에 하락 반전했다.
이날 코스피는 그리스 의회에서 새로운 부동산세 부과 법안이 통과되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그리스 지원 의지를 밝혔다는 소식에 15포인트 가량 상승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핀란드(28일)와 독일(29일)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표결 관련 불확실성과 그리스 2차 구제금융과 관련해 유로존 회원국간에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장중내내 투심을 억눌렀다.
코스피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 확대로 시장베이시스가 악화돼 프로그램매물이 대량으로 출회된 점도 부정적이었다.
28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2.62포인트, 0.73% 내린 1723.09에 장을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50억원, 3086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538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3785억), 비차익(30억) 합산 3754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가 1.7% 상승한 가운데 유로존 우려 완화에 은행업종이 1.2% 상승했고 증권(1.1%), 전기전자(0.1%) 등도 상승했다.
반면 운수창고업종은 2.9% 하락했고 섬유의복(2.6%), 의료정밀(2.3%), 화학(1.9%), 보험(1.9%) 업종도 내렸다.
삼성SDI(006400)는 원달러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와 중소형 배터리 세계 1위의 위상이 강화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에 4.0% 상승했다.
대우증권(006800)은 중국고섬 관련 손실 처리와 자본시장통합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5.4%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18개를 포함해 395개,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3개를 포함해 436개였다.
코스닥시장은 0.79포인트, 0.18% 오른 434.20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0억원, 19억원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168억원 순매수했다.
에스엠(041510)은 이익 전망 상향 소식에 5.1% 급등해 사상최고치를 경신했고,
메가스터디(072870)는 수능-EBS 연계정책의 사교육 대체 효과에 대한 의문이 여전한 가운데 외국인 매수로 9.4% 올라 이틀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수는 상한가 25개를 포함 491개였고, 하락종목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62개였다.
최근 증시가 유럽 재정 위기 해결 기대를 선반영해 오른만큼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기 전까진 불안정한 장세 흐름이 예상된다.
박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핀란드와 독일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표결과 관련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당분간은 증시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진행된 유럽 재정 위기 해결 논의는 실체가 없는 변수란점에서 투자심리가 아직 완전히 안정됐다고 보기 힘들다"며 "지수는 당분간 1650~1700선정도에서 지지력을 확보하는 수준의 흐름을 보일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1원90전 내린 1171원20전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