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황제의 차' 롤스로이스의 6번째 최신 모델인 고스트EWB가 국내 첫 선을 보였다.
롤스로이스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신형 모델인 '고스트 EWB(Ghost Extended Wheelbase)'의 신차 발표회를 열었다.
고스트 EWB는 롤스로이스 본사인 영국 굿우드에서 생산을 시작한 이래 탄생된 6번째 모델로 가장 최신모델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5억3000만원이다. 팬텀이 6억8000만원, 고스트가 4억3000원만인 것을 고려해보면 고스트 EWB의 가격은 이들의 중간 정도다.
그러나 옵션 사양에 따라서 가격은 천차만별. 롤스로이스는 '비스포크(Bespoke: 맞춤제작)'서비스에 따라 수작업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최고급 가죽 시트와 나무 재질 등을 이용해 제작하게 될 경우 차량의 가격은 20억원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는 게 롤스로이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고스트EWB가 기존 고스트와 차별화된 점은 우선 실내공간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기존 모델과 대비해 실내공간이 17cm 확장돼 다리를 편안히 뻗을 수 있다. 무릎 공간 또한 16cm에서 33cm까지 늘어나 뒷좌석 고객들에게 보다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뒷좌석은 고스트 팬텀 다음으로 가장 큰 공간을 확보하고 있다.
◇ 신장 183cm의 모델이 뒷좌석에 탑승한 모습. 고스트EWB는 기존 모델 대비 실내공간이 17cm 확장됐으며 무릎 공간도 16cm에서 33cm까지 늘어나 뒷좌석 고객들에게 보다 넉넉한 공간을 제공한다.
83도로 열리는 확장된 코치 도어도 승차를 더욱 편안하게 만들어준다.
초고가의 럭셔리 세단답게 주행성능도 탁월하다. 고스트EWB는 6.6ℓ 트윈 터보 V12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563마력을 자랑한다.
할 세루딘 롤스로이스 기업 커뮤니케이션 아태지역 총괄 매니저는 "고스트EWB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면서도 아주 '자연스럽게' 성능을 발휘하기 때문에 'effort less performance'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안락하고 편안하며 특히 코너를 돌 때 흔들리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고스트EWB의 디자인은 '절제된 우아함'을 나타낸다. 롤스로이스 관계자는 "고스트 EWB는 이전 고스트 모델의 럭셔리함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며 "롤스로이스 팬텀보다는 조금 더 캐주얼한 느낌을 강조하면서도 우아함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롤스로이스의 자랑이자 마스코트인 '100주년 기념 환희의 여신상'이 앞쪽 후드에 장착돼 있어 디자인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한다.
외장 색상은 12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 팔린 롤스로이스는 16대. 올해 현재까지는 약 30대 가까이 팔리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이러한 판매 증가와 신차 출시에 힘입어 올해말까지 전 모델을 포함해 총 4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폴 해리스 롤스로이스 아시아 태평양 총괄 디렉터는 "롤스로이스의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한국에서 최신 모델인 고스트EWB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고스트 EWB는 이전 고스트 모델의 럭셔리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뒷자석 탑승객에게 보다 여유로운 공간과 최상의 편안함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