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1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유럽의 경제대국인 독일과 프랑스가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위기에 놓인 은행들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전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프랑스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은 "빠르면 이달말까지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대 등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전했다.
◇유로존 적극적 위기 타개책 모색에 日 '상승'= 전일 '체육의 날'로 휴장한 후 사흘 만에 문을 연 일본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06엔(1.95%) 상승한 8773.68로 장을 마쳤다. 이는 2주래 최대 상승폭이다.
유럽 정상들이 유로존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 점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일본 재무부가 지난 8월 기준으로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6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했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했다.
업종별로 보헙업종과 기계업종이 3%대 강세를 기록했고 증권업종과 철강업종이 각각 2.73%, 2.89% 올랐다. 서비스업종은 0.41% 하락했다.
일본 3대 대형은행도 동반 상승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이 1%가까이 올랐고 미츠이 스미토모 파이낸셜과 미츠비시 UFJ 파이낸셜이 2%대 강세를 기록했다.
유로존 위기가 완화되며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소니가 5%대 오름폭을 기록했고 파나소닉과 태논도 각각 2.93%, 1.72% 동반 상승했다.
자동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혼다가 5.53% 올랐고 도요타 자동차가 1.61%, 닛산 자동차가 1.43% 뛰었다.
키요시 이시가네 미츠비시 UFJ 자산운용 선임 투자 전략가는 "유럽 정상들은 유로존 은행들의 자본 확충을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기 시작했다"며 "유로존의 적극적 움직임이 증시의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저가 매수세에 中 '상승 마감' = 중국 증시는 전날 하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3.72포인트(0.16%) 상승한 2348.5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 금융·보험업종이 1%대 강세를 기록했고 식품·음료업종(-1.35%), 부동산업종(-1.13%), 건설업종(-0.58%) 순의 약세가 이어졌다.
중국 국부펀드의 중앙후이진투자는 전일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의 지분을 사들였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특히 은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공상은행이 1.25% 올랐고 건설은행이 1.3% 상승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1.46% 밀린 반면 천진부동산개발기업은 0.79% 상승했다. 차이나반케는 4%대 강세를 기록했다.
시노펙상해석유화학이 0.14% 올랐고 해양석유공정도 0.49% 상승했다.
양 데롱 차이나남부 펀드 매니저는 "중앙후이진투자공사의 움직임이 시장 분위기를 개선시켰다"며 "이와 같은 정부의 개입은 저평가 돼 있던 은행주와 자동차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로존 위기 완화..대만·홍콩 '↑' =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6.75포인트(2.59%) 오른 7398,71로 장을 마쳤다.
반도체업체인 모젤 바이텔릭과 UMC가 2%대 강세를 기록했고 TSMC도 1.30% 올랐다. 반면 파워칩은 3%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8분 현재 전일 보다 420.50포인트(2.37%) 상승한 1만8131.56을 기록 중이다.
전일 5%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던 홍콩 최대 의류소매업체 에스프리트 홀딩스가 11%대 오름폭을 기록 중이다.
중국은행과 중국공상은행은 각각 8.54%, 6.93%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