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이 되다!)엠텍비젼,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

(뉴스토마토-중기청 공동기획)⑩뉴링크테크놀로지, 디지털사이니즈 기술 확보

입력 : 2011-10-14 오후 4:48:03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앵커 :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가 공동기획한 프로그램입니다.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인데요. 매주 금요일마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합니다. (인사) 대한민국 대표 중견 벤처기업들과 그들이 키워내는 창업 초기 기업들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오늘 소개해주실 기업은 어디인가요?
 
기자 : 오늘 만날 회사는 엠텍비젼(074000)입니다. 1999년 설립해 2004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입니다.
 
앵커 :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이죠. 최근 유상증자 최종발행가액을 확정하면서 일반공모에 나선 것 같은데요.
 
기자 : 네 맞습니다. 전체 80억 정도의 규모가 될 예정입니다. 최근 엠텍비젼이 새로운 제품개발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신규 개발하는 제품군에 대한 마무리 단계에 주로 사용할 예정라고 회사에서는 밝혔습니다.
 
국내 대표 팹리스(Fabless) 기업이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엠텍비젼은 그 동안 반도체 제조 공정 중 하드웨어 소자의 설계와 판매만을 전문으로 해왔는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아이디어 제공 업체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 동안 주로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카메라 기능을 처리하는 칩 개발에 주력해왔습니다.
 
앵커 : 휴대전화의 흐름이 애플의 아이폰 등장으로 판도가 많이 달라진 것 같은데요. 기존 휴대전화에만 주력했다면 조금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 그렇죠. 사실 엠텍비젼이 스마트폰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인데요. 카메라폰의 성장이 둔화됐고, 키코등의 손실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와 신성장 동력의 부재로 인해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칩 개발에 수백억원의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왔다고 볼 수 있는데요.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기술 개발에 주력했고, 이제 그 제품의 시현단계 막바지에 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 그러고 보니 스마트폰 시장으로 판도가 바뀌면서 고전해온 LG전자와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데 함께하기로 했죠?
 
기자 : 네 맞습니다. 엠텍비젼은 지난 5월 LG전자(066570)와 함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동 개발에 나섰는데요. 또 SK(003600)텔레콤과 함께 모바일AP, 자동차용 반도체 등을 공동 개발하고 유통하는 합작회사, ‘SK엠텍’ 설립하기도 했습니다.
LG전자와 공동 개발하는 이번 모바일 AP는 LG전자의 고사양 스마트폰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내년말 공동 개발한 모바일AP를 선보이고, LG전자의 스마트폰에 탑재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 결국 최종 결과물을 위한 준비 단계를 위한 유상증자 결정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7월이었는데요. 우리 경제를 이끌어갈 미래 분야로 천연물 신약과 IT 융복합 시스템 반도체, 전기자동차, 대면적 박막 태양전지, 미세에너지 관리가 선정된 바 있습니다. 앞으로 10년 후 105조원을 벌어들일 미래산업이라는건데요. 지금 LG전자와 엠텍비젼이 함께 준비하는 분야가 이 중 한 분야로 국책과제에 선정된만큼 정부 차원의 기대도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 내년 상황을 지켜봐야겠군요. 그렇다면 엠텍비젼의 사업군을 조금 더 면밀하게 살펴볼까요?
 
기자 : 우선 엠텍비젼은 그 동안 휴대전화에 내장되는 카메라 기능 처리 칩을 개발했습니다. 이를 통해 멀티미디어 반도체 설계 기업으로 2004년 이후 2억개 이상의 칩을 전세계에 공급해 왔는데요.
 
조금 전 말씀드린 LG전자와 공동 개발하는 AP 외에도 스마트폰에서 사용이 예상되는 칩 개발에 집중해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는 CSP(Camera Signal Processor) 그리고 전자 결재를 하는데 필요한 NFC(Near Field Communication) 칩 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NFC 칩의 경우에는 현재 스마트폰 내장 카드 결재가 가능하긴 하지만 양방향 통신은 어려운 상황인데요. 이런 것들을 개선해 향후에는 신용카드를 대체한 수단이 될 것으로 회사에서는 전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비접촉식 전자결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스마트폰에 적용된다면 그 성장성도 고려해볼만 합니다. 이외에도 칩이 아닌 솔루션도 개발하고 있는데요. 그 대표적인 것 중 하나가 차량용 블랙박스용 칩입니다.
 
앵커 : 차량용 블랙박스라고 하면 요즘 교통사고 발생 시 가장 효자 노릇을 하는 제품 아닌가요.
 
기자 : 네 그렇죠. 엠텍비젼의 차량용 블랙박스가 지난해 매출의 12%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차량 내부는 물론 외부 상황까지 동시 녹화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결국 블랙박스 기록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만들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매출 상황이 궁금한데요.
 
기자 : 우선 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해외 매출 비중이 37%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인 곳이 블랙베리를 만드는 캐나다의 RIM에 카메라 화질개선에 쓰이는 CSP 칩을 납품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삼성과 LG, 팅크웨어(084730) 등에 엠텍비젼의 다양한 칩들이 들어가고 있는데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의 경우, 8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새롭게 선보일 AP와 NFC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엠텍비젼이 인큐베이팅 하는 회사가 궁금한데요.
 
기자 : 뉴링크테크놀로지 라는 이름의 회산데요. 회사 소개를 영상으로 직접 들어보시죠. 이강 뉴링크테크놀로지 부사장입니다.
 
[인터뷰 : 이강 (뉴링크테크놀로지 부사장)]
 
"뉴링크테크놀로지는 현재 디지털사이니즈 관련기술을 응용한 디지털옥외광고플래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제품들을 사용하시려면 값비싼 디스플레이 하드웨어, 콘텐츠를 구비해야 하는데 우리 회사의 제품은 가지고 계신 TV를 디스플레이 단말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우리 제품을 이용하면 소규모로 음식점, 주점, 의류판매점을 운영하시는 사장님들께서는 더 이상 매출에 전혀 관계없이 관행적으로 뉴스나 스포츠중계 프로그램을 틀어 놓으실 필요가 없습니다. 매장에 설치되어 있는 TV에서 바로 매장 사장님네 점포의 광고가 동영상으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기존 TV에 광고를 나오게 하기 위해서 필요한 세가지 기반기술, 즉 하드웨어 셋톱박스, 방송용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현재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 개발 후에는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기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 디지털사이니즈 관련 기술, 용어가 어려운데요.
 
기자 : 쉽게 이야기하자면 소비자의 니즈에 맞는 광고를 각 가계별로 구현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입니다. 플랫폼은 기존의 텔레비전이 될 테고, 여기에 로컬 광고를 담아 제공하는 건데요. 기존의 디지털광고 시스템의 디스플레이 앞단에 위치하는 셋톱박스를 대체하는 제품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 그러면 엠텍비젼과는 어떤 부분을 함께 하나요?
 
기자 : 직접 들어보시죠. 전한철 엠텍비젼 부사장입니다.
 
[인터뷰 : 전한철 (엠텍비젼 연구소장/부사장)]
 
"엠텍비전은 칩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뉴링크는 구체적인 고객에 필요한 제품으로 추가 개발해 완성하는 것입니다. 엠텍이 특수소재 옷감을 만들면, 뉴링크는 옷을 만드는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 설명하자면 휴대전화에서 개발한 초소형 저전력 칩을 셋톱박스에 적용시키는 것을 돕고 있습니다."
 
기자 : 결국 아이디어는 뉴링크테크놀로지에서 비롯해 여기에 대한 설계도인 칩을 엠텍비젼이 담당하는 겁니다. 뉴링크는 앞으로 서울 시내에 있는 각 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 광고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확장하겠다는 전략인데요. 이제 시제품을 갓 내놓은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상황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 네, 오늘 이야기 잘 들었습니다.(인사) 지금까지 중소기업청과 뉴스토마토 공동기획, '대한민국 중견기업, 엔젤(Angel)이 되다!’ 산업부 문경미 기자와 함께 엠텍비젼과 뉴링크테크놀로지를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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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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