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형주기자] "이제 우리(삼성)는 입장을 바꾸려고 합니다. 우리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그들(애플)이 우리에게 한 것처럼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신종균
삼성전자(005930) 사장은 '갤럭시 넥서스' 출시에 앞서 18일(현지시간) 마련한 간담회에서 기자들에게 "애플로부터 가처분신청을 직접 당해보니 데미지가 크더라. 현재로서는 협상테이블까지 가는 상황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최지성 부회장이 애플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대(對)애플 강경책에 변함이 없음을 재차 확인한 셈이다.
그는 이재용 사장이 고(故) 스티브 잡스 추도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서도 "추도식 참석은 고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일 뿐 특허전에 임하는 삼성의 자세와는 무관하다"고 단언했다.
한편 신 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신제품에 대한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 삼성이 내년 상반기까지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갤럭시 넥서스 출시는 삼성이 스마트폰 대표주자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간담회 때 오간 질의응답 내용.
애플이 아이폰4S 출시를 계기로 이 제품을 연말 전략 상품으로 삼겠다는 얘기가 있는데, 삼성의 연말 마케팅 전략은 어떤가.
▲ 사실 갤럭시 넥서스를 지난 11일 발표하려고 했다. 하지만 경쟁사(애플) 일이 있어 내일 아침 갤럭시 넥서스 언팩행사를 하게 됐다.
이 제품은 구글과 더불어 올 초부터 개발한 것으로,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의 다음 버전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가 탑재됐다.
삼성의 첨단 기술력과 구글의 소프트웨어 기술이 만난 제품이다.
신제품 출시는 다음달로 예정돼 있다. 출시지역은 갤럭시S나 갤럭시S2처럼 전세계 시장에 동시 선보일 것이다.
다음달 지역별로 출시한 뒤 연말 크리스마스 프로모션도 같이 할 계획이다.
- 신제품 이름이 넥서스 갤럭시가 아니라 갤럭시 넥서스가 된 이유는? 갤럭시 탭은 독일과 호주에서 홀리데이 시즌을 놓치는 셈이 됐는데 애플로 인해 타격입은 삼성이 당초 세운 갤럭시탭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을지.
▲ 갤럭시하면 삼성전자가 생각난다. 넥서스하면 구글이 연상된다. 갤럭시는 삼성, 넥서스는 구글을 각각 의미, 삼성전자와 구글이 동조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물론 판매는 우리가 하지만, 함께 한다는 의미가 더 크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국민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해 염려 많이 했다. 이렇다할 스마트폰이 없었기 때문. 그러다 지난해 6월에 갤럭시S를 출시, 올 4월 갤럭시S2를 내고 연이어 갤럭시 시리즈를 내고..지난해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하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시장에서 기술혁신을 통해 선의의 경쟁해야 한다고 본다. 삼성과 애플의 관계는 특수하다. 애플은 경쟁자이면서 고객사이기도 하다.
초반에는 동반자 관계 때문에 수비적인 자세 취하다 판매금지 가처분이라는 극단적인 공격을 당했다. 그래서 우리는 입장을 바꾸려고 한다.
삼성이 특허력이 낮은 회사가 아니다. 우리가 갖고 있는 모든 능력과 역량을 동원해 이제 우리 우선 사업을 보호하려고 한다.
우리도 그들이 우리에게 한 것처럼 보다 적극적인 대응할 것이다.
연초에 지난해 대비 다섯배 팔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목표를 달성하려고 노력 중이다. 비록 애플로 인해 장애는 좀 있지만 가능하리라 본다.
- 롱텀에볼루션(LTE)폰에서 해상도가 중요해졌다. 특히 디스플레이 성능 면에서 전혀 다른 제품을 쓰고 있는 경쟁사(LG전자)와 대치하고 있는데, 경쟁사는 홍보의 방편으로 삼성 디스플레이 성능을 폄하하는 마케팅 전략을 취하고 있다. 이에 적극적으로 맞대응하지 않는 이유는?
▲ 이 자리에 없는 사람(경쟁사)에 대해서는 거론 안하는 게 좋겠다. 제품이나 기술에 대한 평가는 시장에서 고객들이 어련히 알아서 잘 할 것이라 본다. 슈퍼아몰레드플러스의 기술력이 기존 제품 대비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것임은 분명하다.
경쟁사 제품과 비교하진 않겠지만,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장점과 경쟁력은 대단히 우수하다고 생각한다.
- 현재 애플과 소송 중인데 이 소송을 통해 삼성이 얻고 있는 것과 잃고 있는 것을 알려달라. 또 이 특허전이 장기전 양상으로 가고 있는데 이에 대비한 전략이 있는가.
▲ 얻고 있는 것은 없다. 처음 있는 일이다. 잃고 있는 것은 우리 브랜드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는 것. 따라서 이제는 적극적으로 그들이 하는 것처럼 대응할 것이다. 삼성전자에게는 통신표준 특허만 있는 것이 아니다. 앞으로 멀티미디어 관련 특허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이다.
더이상 수비적으로 하지 않겠다.
-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나?
▲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이전에도 이름을 진저브레드, 컵케익, 프로요 등 스낵 위주로 지었다.
이 다음에도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우리 주변 가까이에 있는 이름을 딸 듯하고, 특별한 의미가 있다기보다는 알파벳 순으로..아마 다음 버전 이름은 알파벳 'I' 다음 문자로 시작할 듯하다.
- 이재용 사장이 고 스티브 잡스 추모식에 참석하는 것을 계기로 삼성-애플간 화해모드가 조성되는 듯했다. 그런데 최근 삼성의 동향을 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
▲ 이재용 사장이 추모식 참석한 것은 고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다. 오랜 기간 비즈니스 파트너였고 정보기술(IT) 산업의 '이노베이터'였다는 의미가 크다. 특허와는 무관하다.
갤럭시 넥서스를 언팩하는 것은 예정된 일정이었다. 이를 연기한 것도 고인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데 따른 측면이 있다.
- 갤럭시 넥서스는 애플의 특허공세로부터 자유롭나?
▲ 갤럭시 넥서스가 애플 특허로부터 자유로울지는 해봐야 안다. 피할 수 있는 것은 다 피하고, 우리도 특허에 대해 심각하게 다루려고 한다.
- 한국시장에 아이폰4S가 출시되는 것에 대해 판매금지 가처분신청을 할 예정인가.
▲ 아직 결정 안했다. 검토 중이다.
- 최근 법무팀을 보강했다는데 얼마나 고용했는지.
▲ 기술이나 비즈니스만으로 될 것이 아니라 법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최근 깨닫고 있다.
전세계 1등 기업이 되기 위해 여러가지를 갖춰야 한다는 것을 알게된 것. 언제 몇명을 보강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 애플이 아이폰에 퀄컴칩을 탑재했다며 미국에서 '특허소진' 이론을 펼치고 있는데, 만약 삼성의 통신특허가 무용지물이된다면 대안은 무엇인가.
▲ 애플이 다른 반도체 회사와 크로스 라이선싱을 맺었다고 해서 삼성이 갖고 있는 특허가 소멸됐다고 볼 수 없다.
- 갤럭시 넥서스의 장점을 소개해달라.
▲ 새 운영체제(OS)인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진저브레드보다 많이 혁신됐다. 특히 사용자환경(UI)과 경험(UX·User eXperience)이 많이 개선됐다.
또 모바일 인터넷과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얼굴인식을 통해 언락(Un Lock)할 수 있는 기능도 신제품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따라서 진저브레드보다 소비자에게 더 다가가고 진보됐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넷을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개인용컴퓨터(PC) 등에서만 즐기던 인터넷 서비스를 모바일 환경에서 거의 대등하게 이용할 수 있게된 것. 현존 스마트폰 대비 한 차원 더 발전한 제품이다.
-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뒤 다른 제조사들에 편파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을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
▲ 삼성-구글 관계는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한 이후에도 좋은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기존 파트너들과의 관계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많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 이번이 구글과 합작한 두번째 제품인데 또 만들 계획 있는지.
▲ 현재로서는 갤럭시 넥서스를 잘 개발하고 출시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 끝나고 나면 다시 구상해 보겠지만 아직은 계획 없다.
- 자체 OS 바다의 근황은 어떤가. 바다는 개방형 OS로 알려져 있는데
LG전자(066570) 등 경쟁사가 요구해도 제공할 계획인가.
▲ 바다 OS 2.0버전인 '에볼루션'을 개발, 이달 유럽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많은 성과 내고 있다.
바다는 오픈 OS 전략을 기본으로 한다. 원하는 회사가 있다면 널리 쓰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여기에는 경쟁사도 해당된다.
- 멀티 OS 전략도 그대로 가져가는 것인가.
▲ 물론이다. 시장·지역·나라마다 고객 수요가 다르기 때문에 멀티 OS 전략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이 전략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 내년 세계경제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나.
▲ 2012년은 올해와 다른 변화가 예상된다. 세계경제, 특히 선진국 중심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유럽 재정문제가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 내년까지 상당 기간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 삼성 스마트폰의 성장세는 올해와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본다.
삼성은 올초 약속한 것처럼 올해 이룬 것 못지 않게 성장할 것이다.
- 제2의 안드로이드 OS라 불리는 타이젠(Tizen) 프로젝트에 대해 알고 싶다. 스마트폰·태블릿을 넘어 텔레비전(TV)나 자동차에도 연동된다는데.
▲ 타이젠은 리눅스 OS '리모'의 진화 형태다. 기존 OS를 더욱 다듬고 보다 경쟁력 있게 만들고자 하는 의미에서 이름을 새로 붙였다.
소프트웨어 OS는 앞으로 폰을 넘어 널리 많은 기기와 컨버전스(융합)될 것이다. 그만큼 오픈 OS가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다만 출시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고객과 에코시스템 등을 고려하고 결정할 것.
- 삼성의 중저가 시장 전략은 무엇인가. 신흥시장에서 애플과 경쟁해 어떻게 이길 수 있을지. 또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윈도폰' 전략에 대해서도 알고 싶다.
▲ 선진국 뿐 아니라 이머징국가들도 최근 정보전에서 뒤떨어지지 않도록 동등한 혜택을 주자는 것이 회사 방침이다.
어떤 회사는 선진시장만 노리기도 하는데 우리는 이머징시장도 함께 챙겨야 한다는 생각 갖고 있다. 내년에 중저가폰 시장에도 적극 진출할 예정이다.
MS 윈도폰도 마찬가지. 시장의 필요에 맞게 전략 펼 것이다.
- 전략 스마트폰을 많이 내놓았다보니 과연 대표 전략폰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 요즘처럼 IT산업이 변화무쌍한 적은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혁신이다. 지난 4월말 갤럭시S2를, 또 최근 갤럭시 LTE까지 내놓았고, 이제 갤럭시 넥서스도 출시한다.
IT환경이 빠르게 진화하는 데 삼성이 앞서 리더십을 갖고 시장을 이끌려고 한다.
언젠가는 지금껏 출시한 제품들이 공존할 수 있게 하모나이즈(Harmonize)할 것이다.
지금은 시장마다 나라마다 수요와 니즈가 다르다보니 관련 제품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 아이스크림 샌드위치는 어느 단말기까지 업그레이드가 가능한가?
▲ 일관되게 모든 폰이 업그레이드된다고는 장담 못한다. 개선된 소프트웨어에 하드웨어 시스템이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면 가능한한 하려고 한다.
- 대애플 특허전에 임하는 삼성의 진 목적을 알고 싶다. 결국 상대와 협상테이블에 앉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죽고 죽이는 싸움인지. 애플의 노림수는 무엇이라고 보나.
▲ 협상테이블까지 가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제품 보호하는 데 1차 목표가 있다.
가처분신청을 직접 당해보니 데미지가 있더라. 따라서 우리도 맞대응 안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 시장을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애플의 노림수는 잘 모르겠다. 반도체 부품값 문제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짐작도 가지만 이 자리에서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
- 삼성은 1년여만에 애플의 가장 큰 적수가 됐다. 특허전 최후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나?
▲ 시나리오 짜놓고 도전하는 것은 아니다. 삼성이 그래도 한국 대표기업인데 당할 수만은 없잖나. 우리가 특허력도 강하고 그간 투자도 많이 했는데.. 나중에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까지는 없다.
- 삼성앱스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 이제 스마트폰은 단말기만으로는 안되고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컨텐츠 등도 중요하다. 따라서 삼성앱스도 더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쓸 것이다.
- 연초
현대차(005380)와 스마트카 관련 협상을 맺었다고 하는데 내년 초 미국 CES에서 볼 수 있을지.
▲ 현대차와 협업 중인 것은 맞다. 진전도 있지만 디테일은 밝히기 어렵다.
- 삼성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경쟁사 애플에 비하면 아직 떨어진다는 얘기가 많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공정히 보면 삼성은 스마트폰 회사가 아니었다. 그러다 갤럭시S를 내며 피처폰에서 스마트폰으로 진화한 것.
삼성은 스마트폰 소용돌이 속에서 빨리 발전하고 있다. 머잖은 장래에 경쟁사를 뛰어넘는 충성도를 유발할 것으로 확신한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1등 할 날도 머지않았다.
- 내년 스마트폰 비중은 얼마나 늘릴 예정인지.
▲ 스마트폰과 태블릿 모두 올해보다 비중 늘릴 예정이다.
- 태블릿의 새 디자인은 언제쯤 볼 수 있나. 7.7인치 태블릿은 언제쯤 시장에 나올 예정인지.
▲ 회사 미래구간과 전략 얘기이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 밝히겠지만, 7.7인치 모델은 가까운 시일 내 공개된다고만 밝힐 수 있다.
- 국가 주도로 OS 개발 협력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어느 정도로 진행되고 있고 정확히 어떤 전략인지.
▲ 국가 주도 OS의 디테일은 잘 모른다.
기업들이 더 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부족한 면이 있어서 정부가 나서는게 아닌가 한다. 책임의식 있다.
사실 우리는 원래 텔레커뮤니케이션을 하던 회사이고 하드웨어로 성장한 회사다.
오늘날처럼 소프트웨어, OS, 콘텐츠 등이 중요하게 다뤄지고 이런 시대가 성큼 올 것에 대비해서 미리미리 많은 것을 준비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삼성 스마트폰이 어떻게 될까봐 걱정들 많이 하고 했는데, OS에 대해서는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바뀌는 것은 새로운 트렌드로서 달리 어쩔 도리가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역량도 더 강화하고 OS도 열심히 하려고한다.
- 윈도폰에 대해..국내에서도 옴니아 이름 계속 가져갈 것인지 궁금하다. 갤럭시 넥서스는 국내에 언제 출시되나? LTE 지원은 되는 것인지.
▲ OS별로 이름을 붙여서 갤럭시 하면 안드로이드, 바다는 웨이브라는 이름을 쓰고, 윈도는 이전부터 옴니아를 썼는데 앞으로도 이런 이름으로 계속 갈 것이다. 새 윈도폰도 옴니아로 지역과 관계없이 쓸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통신 방식 버전이 여러가지다. 내일 발표할 갤럭시 넥서스도 어느 지역에는 LTE 버전으로 가고 또 다른 지역은 HSPA+로 갈 것이다. 사업자와 협의해서 LTE와 HSPA+ 적용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 타사에서 200달러 이하 태블릿 콘텐츠를 출시했다. 전문가들은 안드로이드 태블릿에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보는데 삼성도 이에 대비하고 있나.
▲ 현재 준비하고 있지 않다.
태블릿은 나온 지 얼마 안 돼서 아직 시장의 태동기이고 앞으로도 태블릿의 수요가 늘고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본다.
이 자리에서 199불 이하 태블릿 판매하느냐고 묻는다면 현재 계획은 없다.
다만 시장 요구에 따라 움직일 텐데, 사실 삼성은 태블릿 포트폴리오가 가장 다양한 회사다.
10.1·8.9·7.7인치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가 있다. 현재까지는 낮은 가격대 태블릿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
- 노트북, 스마트폰, 태블릿을 함께 쓰다보니 클라우드로 묶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최근 출시된 애플 아이클라우드를 보니 그렇게 만족스러운 반응은 아니었는데 삼성의 클라우드 전략은 무엇인가.
▲ 클라우드 시대가 다가오는 건 어쩔 수 없는 추세이고 우리도 잘 알고 있다. 시장이 어느 정도 성숙되면 놀랄만한 제품으로 소개할 테니 조금 더 기다려달라.
- 시장의 수요와 필요에 맞춰 MS 윈도폰 전략을 세우겠다고 했는데, 현재 MS 시장점유율(M/S)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 M/S별로 OS시장을 보자면 어느 정도 각 체제간 경쟁력 우열은 가려져 있다.
이 M/S가 각 OS에 대한 고객 평가를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회사가 단기에 인위적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과거에 윈도7에 망고 OS 탑재한 스마트폰 만들어 여기저기 출시하고 있지만, 어떤 전략을 세운다고 해서 안되던 것이 갑자기 되는 급변은 없을 것이라 본다.
- 삼성은 자체 채팅 앱인 '챗온'을 피처폰과 스마트폰 모두에서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만큼 성공할 아이템이라고 보나.
▲ 챗온 성공 가능성 높다. 아직 알리는 단계이고 시간이 조금 더 흘러봐야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상당히 기대를 걸고 있다.
- 구글에 안드로이드 마켓이 있고, 통신사·제조사별 자체 앱스토어를 갖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런 다양함이 되레 불편할 수도 있는데 앱장터를 계속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인지.
▲ 맞다. 제조사·통신사·소프트웨어 업체가 모두 자체 앱스토어를 갖추려 하다보니 컨텐츠가 중복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앱장터를 특화해서 차별화된 앱 컨텐츠를 제공하려고 한하고 있다. 기존의 것들보다 더 차별화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
- 한창 애플과 소송전이 가열되고 있다. 하지만 차세대 스마트폰인 갤럭시 넥서스는 애플의 특허공세를 기술적으로 회피할 여유가 있었다고 보는데.
▲ 알려진 특허, 논란이 될만한 특허 중 상당 부분은 피했다.
특허라는 것이 상당히 복잡하게 얽혀서 칼로 무 자르듯 답하기는 어렵지만 애플과 충돌이 날만한 특허는 피하려고 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 현재 애플에게 4대 0으로 패하고 있는데 패인은 뭐라고 보나.
▲ 어디가 4이고 어디가 0인가(웃음). 법원 판결이라는 것이 이래저래 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속으로는 안타까움이 있다.
특허나 법률적 대응 측면에서 계속 준비할 것이다. 이제 시작했을 뿐더러 곧 끝날 것 같지도 않다.
◇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18일(현지시간) '갤럭시 넥서스'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