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LTE 통신망 구축 협약'을 체결한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오른쪽)과 하성민 SK텔레콤 사장이 함께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이성빈기자] 현대중공업이 차세대 초고속 '롱텀에볼루션(LTE) 통신망'을 세계 최초로 조선소에 구축한다.
이날 협약으로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는 오는 12월까지 기존 3G 통신망 보다 5배 빠른 LTE 통신망이 구축된다. 이에 따라 615만㎡(약 186만평)에 달하는 조선소 어디서나 초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게 된다.
SK텔레콤은 현대중공업 본사와 조선소 전역에 9곳의 LTE 기지국과 39개의 광중계기를 설치할 계획으로 현대중공업은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 오피스, 모바일 사내전화, 통합 영상회의 등 차세대 업무 환경을 갖출 예정이다.
LTE 통신망을 활용하면 작업자가 생산 현장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로 사무실과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주고받을 수 있다. 사무실에서도 현장의 작업 현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어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통한 업무 효율 향상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은 아울러 LTE 통신망을 통한 내부 정보 누설 방지를 위해 사내 일반 스마트폰, 태블릿PC 사용자와 회사의 인가된 사용자를 구분해 업무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황시영 부사장(최고정보책임자)은 "앞으로도 급격한 통신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 현장에 필요한 최적의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하겠다"며 "이를 통해 세계 1위 조선소의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 와이브로(WiBro) 통신망을 구축해 물류관리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올해 3월에는 운항중인 선박을 육상에서 원격으로 제어·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십을 세계 최초로 건조했다. 또한 지난 8월부터는 모바일 전용 선박 판매후 서비스(A/S) 시스템인 'm-PASS'를 도입하는 등 IT기술을 업무에 적극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