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3일과 26일(이상 현지시간) 두 차례에 걸친 유럽연합(EU)정상회담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EU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이번주 증시가 좁은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선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규모와 방법에 주목하는 가운데 그리스 국채의 헤어컷(채권단 손실율) 비율에 대한 국가별 합의과정을 통해 유로존의 공조의지를 가늠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유럽발 뉴스에 따라 급등락을 보이는 등 주가변동성이 다소 커져 있다는 점에서도 이번 EU 정상회담 결과와 시장의 평가에 따라 단기적인 지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위원은 "그 동안 시장의 강세가 EU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에 의존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의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경우 시장은 하락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가 계획 정도에 그칠 경우 시장은 실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U 정상회담 결과는 고점 돌파 가능성을 가늠하는데 있어서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투자증권은 "60일 이동평균선 안착과 직전 고점 부근에서의 거래대금 증가 여부 등 시장에너지 측면에서 확인할 부분도 많다는 점에서 일단 주 중반까지는 최근의 박스권 트레이딩 전략을 지키라"고 조언했다.
대우증권은 "이번주 시장의 흐름은 유럽 이벤트에 걸었던 기대감의 교정 과정에서 좁은 등락이 예상된다"며 "업종간, 대형주와 중소형주간 순환매는 시장 하락을 방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