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노조, 금융위 론스타 회의 앞 두고 투쟁복 '압박'

정치권도 .."징벌적 매각명령 내려야" 압박
정치권은 '청문회' 으름장

입력 : 2011-10-24 오후 2:44:12
[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하나금융지주(086790)외환은행(004940) 지분 인수를 앞두고 외환은행 노조 등 론스타의 지분 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까지 가세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24일 2개월 만에 다시 투쟁복을 입고 근무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앞서 노조는 지난 여름 내내 빨간색 투쟁복을 입다가 8월 초 근무복으로 옷을 바꿔 입었었다.
 
◇ 24일부터 파란색 투쟁복을 입은 외환은행 직원들
 
전날에는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서울 명동 외환은행 본점에서 열린 집회를 찾아 "론스타는 유죄판결을 받아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이 박탈되었다"며 "정부는 법원 결정에 따라 론스타에 대한 징벌적 매각명령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징벌적 매각명령을 거부하면 국회 청문회를 열 것"이라고 금융위원회를 압박했다. 이날 집회에는 외환은행 직원 6000여명이 참석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과 참여연대는 24일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 유회원 등 5인을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 론스타가 일본에서 골프장사업을 영위하는 비금융계열사를 고의적으로 누락시킴으로써 비금융주력자로 볼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아냈다"며 "이는 허위자료의 제출 등 금융위원회의 업무를 방해한 공무집행방해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오는 26일 회의를 열어 론스타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충족하도록 하는 '충족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충족까지의 기간을 최대한 짧게 해 이르면 11월 초 외환은행 한도초과보유 주식(41.02%)에 대한 매각을 이끌어 낼 예정이다.
 
현재까지 매각과 관련, 특정 방식을 강제하지 않아 하나금융과 론스타 간 계약이 그대로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작년 11월 하나금융는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 51%를 넘겨 받아 이 은행을 인수하기로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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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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